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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사라지고 번호표 등장한 결혼식… '2m 간격은?'

예식장 입장 못한 하객들 문밖에서 '다닥다닥' 구경
축의금 내고 답례품 받을 때도 2m 간격 준수 사라져
'지갑 닫힐라' 유통가 유리 칸막이 설치 등 방역 강화

  • 웹출고시간2020.08.30 19:27:00
  • 최종수정2020.08.30 19:27:00

지난 29일 충주의 한 예식장, 인원 제한으로 입장을 못한 하객들이 문밖에서 선 채로 결혼식을 지켜보고 있다. 하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2m 간격 유지는 잊은 듯 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지만 방역 현장 곳곳은 혼란의 연속이다.

실내 행사·모임 인원이 50명 이하로 제한되며 결혼식을 치르는 예식장은 엄숙함이 감돌 정도였지만, 예식장 문밖은 인원 제한에 입장을 하지 못한 하객들이 다닥다닥 붙어 결혼식을 지켜보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충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후 첫 번째 토요일이었던 지난 29일 충주의 한 예식장.

하객들은 예식장 입구에서 간격을 2m 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발열체크를 하고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적은 명부를 작성했다.

예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하객들은 신부 대기실에서 인사를 나눈 뒤 식권 대신 받은 답례품을 손에 들었다.

뷔페가 고위험 시설로 지정되며 식사 제공이 어렵게 되자 답례품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축의금을 내고 답례품을 받을 때는 2m 이상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예식장 측은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번호표를 배부했지만, 번호표를 받지 못한 하객들을 배려한답시고 문밖에서 예식을 볼 수 있게 해주면서 축의금을 내는 곳과 예식을 지켜보는 하객들이 뒤엉키는 상황이 연출됐다.

예식장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신랑, 신부, 양가 부모, 주례, 사회자 등을 포함해 모두 번호표를 받은 49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했다.

예식을 도울 스텝을 제외하면 실제 입장할 수 있는 하객은 20~30명 내외였다.

예식장에 입장한 하객들은 환호성조차 지를 수 없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신랑과 신부를 축하해야만 했다.
신랑·신부, 양가 부모를 제외한 하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단체 사진을 찍었다.

번호표를 받지 못한 한 하객은 "예식장 측이 문밖에서 하객들을 세워둘 게 아니라 비어 있는 홀에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결혼식 화면을 볼 수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깜깜이·n차 감염' 확산과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소비자들은 유통업체와 카페 방문을 꺼리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영업이 가능하지만 2단계 시행 후 유통헙체와 카페 곳곳은 한산해졌다.

다중이용시설들은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까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카페들은 매장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명부 작성을 하는 것은 물론 테이블마다 대각선으로 앉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회용컵 사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으며, 드라이브스루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도 마스크를 착용도록 하고 있다.

간격을 두고 유리 칸막이가 설치된 현대백화점 충청점 식품관 푸드코트 모습.

ⓒ 김태훈기자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하 1층 식품관은 푸드코트 간격을 조정하고 유리 칸막이를 설치했다.

롯데아울렛 청주점은 각 식당의 칸막이를 설치하고 테이블 좌석을 지그재그로 앉을 수 있도록 했다.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청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매출이 다시 급감하고 있다"며 "정부 매뉴얼보다 강화된 방역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안혜주·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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