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부영아파트 분양전환 시끌

주민들, 청주시에 행정신판 제기

청주 부영임대아파트 주민들이 건설사의 분양 전환에 반발해 청주시를 비난하면서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청주의 부영임대아파트 주민과 임대아파트전국회의는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가 부영건설의 이해만을 반영한 분양전환신청을 승인하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이라는 주택정책의 취지를 훼손하고 정부발표를 무색하게 하는 행태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시는 지난 8일 379가구가 입주해 있는 청주시 금천동 부영임대아파트 11차 3단지의 건설사인 부영건설이 제출한 분양전환을 청주시가 승인했다.

이같은 청주시의 승인에 대해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부영건설이 임대주택법을 위반하고 주민 의사를 무시한 채 높은 분양가를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이날 충북도에 행정심판을 신청키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부영건설이 주변 주택가격,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 주택 건설원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분양가격을 1억1천800만원(85㎡기준)으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도 주변 아파트보다 높게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특별수선충당금은 하자발생을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이를 사용해야 할 요인이 없었다면 일시에 예치해도 관련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60㎡ 이상의 분양가는 자율화돼 있기 때문에 시가 관여할 수 없으나 분양 승인 전에 업체와 협의해 일부 인하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부영이 적립금을 1억5천930만원을 예치해야 하나 실제적립금은 1억141만원만 예치해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