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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에 처음으로 개인 미술관 생긴다

전 은행원 출신 박창균 씨 사재 털어 심천면에 몽골 '게르' 미술관 신축
수준 높은 한국화, 골동품 등 500여점 전시, 영동에 또 다른 볼거리 눈길

  • 웹출고시간2019.10.23 17:17:48
  • 최종수정2019.10.23 17:17:48

개관을 앞두고 준비에 분주한 영동의 '상록미술관' 박창균 관장이 미술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충북일보 손근방기자]충북 영동군에 처음으로 개인 미술관이 생긴다.

이 미술관은 전 은행원출신 박창균(70) 관장이 사재를 털어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체험촌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원통형 몽골 전통가옥 '게르'로 신축했다.

미술관 이름은 '상록미술관'. 지난 8월 237.6(72평)㎡ 터에 99(30평)㎡ 규모로 아담하게 지었다.

미술관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도 아는 한국화, 서양화와 자신이 직접 수집한 수석, 민속품 등 500여점의 수준 높은 작품들로 전시되는데 70년대 은행근무를 하면서 틈틈이 모은 소중한 소장품이다.

박 관장이 이처럼 미술관을 개관하게 된 것은 심천면 고당리가 난계 박연 선생과 관련된 국악기제작촌, 국악체험촌, 국악박물관 등으로 방문객들이 전국에서 찾고 있어 이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영동을 알리기 위해서다.

여기에 그림에는 소질이 없지만 은퇴하면 조그마한 미술관을 갖는 것이 그에게는 희망이고 꿈이었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박창균 관장이 상록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준비에 분주하다.

대전생활을 접고 영동으로 귀촌한지 올해로 13년째인 박 관장은 이제 그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심천면 하고당리 집에는 보여줄 소장품으로 가득하다. 이번에 미술관을 개관한 후 부족하면 옆 터에 제2전시관도 계획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가 고향이지만 우리의 전통 국악에 관심이 많아 영동에 터를 잡은 박 관장은 공교롭게도 박연 선생과 같은 밀양 박 씨여서 영동을 제2고향처럼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아내인 강수희씨는 그림에 조해가 깊어 대전 탄방동 성당에 103인성인 그림과 125인 복자성인을 그려 기증할 정도다.

박 관장은 지금도 서울 인사동에서 그림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고 이번 미술관 이름도 인사동에서 양태석(청계, 국전작가협회장) 화백이 운영하는 상록갤러리를 따서 붙였다.

서울에는 상록갤러리, 영동에는 상록미술관인 것이다.

상록미술괸이 활성화되면 인터넷을 통한 유명 작가의 그림 중개서부터 정기적인 평가회도 이곳에서 가질 예정이다.

박 관장은 "상록미술관을 개관하고 활성화되면 그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유명 작가들과 미술관에서 각종 교류와 중개 및 위탁판매도 하게 된다"며 "영동군민들과 영동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해 영동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술관의 공간이 부족하면 제2미술관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러기 위해서는 군유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영동군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록미술관 개관은 10월 말이나 11월 초 계획하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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