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주성

청주시 흥덕구 건설과 주무관

얼마 전 부산 강서구의 한 상가 건물 앞 56m 도로 중앙선에 설치된 시선 유도봉 30여 개를 줄톱으로 자른 4명이 공용 물건 손상 혐의로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봉 때문에 잠시도 가게 앞에 차를 댈 수 없어 상가 영업에 지장이 생겼고, 차량 흐름에 방해가 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을 하거나 길을 걷다 보면 도로 위에 곳곳에 주황색 시설물이 놓여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주황색 시설물이 바로 시선 유도봉 혹은 차선 규제봉이라고 부르는 시설물이다.

교통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아 운전자의 주의가 현저히 요구되는 장소에 동일 및 반대 방향 교통류를 공간적으로 분리하고 위험구간을 예고하는 목적으로 시선을 유도하는 시설물이 바로 이 시설물이다.

'도로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의하면 설계 속도가 70㎞/h 이상인 도로의 경우 시선 유도봉의 높이는 70㎝, 60㎞/h 이하의 도로인 경우 40㎝ 정도로 설치하며, 시선 유도봉의 몸체는 타이어에 눌려 부러지지 않는 재료 및 구조로 상온에서 변형이 없어야 하고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며, 유지 관리가 용이하고 충돌 시 차량에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충분한 연성을 가져야 한다. 또 시선 유도봉은 중앙분리대의 분리대 및 안전지대 내에 도로 횡단 상으로 차도 밖의 측대 폭만큼 차선과 이격해 설치하며, 표지병과 중복해 설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차량의 주행 속도 및 설치 목적에 따라 2~10m 범위 내에서 적절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치하게 된다.

우리 흥덕구에도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시선 유도봉의 설치와 유지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재질이 부드럽게 휘는 것을 악용해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차량으로 시선 유도봉을 밀고 깔아뭉개면서 불법 주차를 일삼거나 위 부산 강서구의 사례와 같이 인근 일부 상가에서 주차면 확보를 위해 고의로 시설물을 훼손시키는 일도 발생하곤 한다. 이렇게 파손된 도로시설물은 도로관리청에서 그 사실을 파악할 수 없으면 국가 예산으로 매년 보수·보강을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선 유도봉은 중앙선 침범 방지, 불법 유턴 및 주정차 방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에게 차선 구분 및 위험구간 예고를 통해 야간 운전 시에도 교통사고 예방에 큰 몫을 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우리 구에서도 설치 기준에 부적합한 과도한 시설물의 설치는 지양하며, 도로에 파손된 시설이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즉시 보수해 교통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자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이다.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다 함께 교통안전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교통 법규를 지켜 좀 더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어 모두가 바라는 안전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