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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칠금동 제철유적 문화재 지정

충북도 기념물 제170호, 고대 한반도 최대 철 생산 단지

  • 웹출고시간2019.08.11 12:47:39
  • 최종수정2019.08.11 12:47:39

칠금동 제철유적지 전경.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 인근에 위치한 제철유적(2천218㎡)이 충청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칠금동 392-5 일원에 위치한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忠州 漆琴洞 製鐵遺蹟)'이 충북도 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탄금대 남쪽 기슭에 위치한 해당 유적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굴 결과 삼국시대(백제) 제련로(철광석에서 쇠를 뽑는 공정) 26기와 단야로(쇠를 두드려 불순물을 줄이는 과정) 1기가 조사됐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대 철 생산 유적지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제련로 축조 시 기존에 알려진 하부구조에 더해 탄화목을 촘촘히 깔아놓은 방식이 다수 조사돼 '칠금동식 제련로'라고 이름을 붙였다.

시는 앞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토지를 매입·정비하고 중원문화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미발굴 지역에 대한 조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고대 첨단기술인 철기 생산과 유통 연구에 기여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제련로 바닥 부분에서 목재를 치밀하게 채우고 테두리에 말뚝을 박은 지하구조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발견된 제련로는 백제의 제철기술사를 복원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시설에서 나온 목탄의 방사성 탄소연대측정(AMS) 결과 100여 년간의 장기 조업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형과 유구의 여러 양상을 바탕으로 제련로의 축조과정과 순서를 파악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 장소에서 장기간 조업으로 철 생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주변에 다수의 철광산지가 있고, 수로를 이용해 연료(목탄)를 쉽게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는 한강 수운 등 유통망이 발달한 충주의 탁월한 지하자원과 입지 조건 덕분으로, 충주가 고대 백제뿐만 아니라 고려·조선까지도 국내 제철생산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소는 올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추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제철기술 복원실험과 자연과학 분석, 민속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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