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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처가' 가족호칭 뜨거운 감자

여가부, 오는 28일부터 4주간 설문조사 실시
3월 공청회 거쳐 5월 개선 권고안 발표키로
"무조건 찬성"vs"정부가 왜 나서나" 찬반 분분

  • 웹출고시간2019.01.24 18:01:32
  • 최종수정2019.01.24 19:40:23

관계에 따른 가족호칭.

ⓒ 국립국어원
[충북일보] "무조건 찬성. 바로 개선해야 후손들이 편하죠."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시누이를 당장 어떻게 부르죠?"

"처형에 형이 들어갔으면 존칭 아니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냐."

충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일명 '맘카페'와 '부동산카페'에 24일 게시된 글에 달린 댓글이다.

'시댁·처가' 등 성별 비대칭적 가족호칭 개선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면서 인터넷상에서 찬반여론이 분분하다.

앞서 지난 23일 여성가족부는 성별에 따라 남편과 아내의 가족을 부르는 호칭이 다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성별 비대칭적 가족호칭 설문조사'는 오는 28일부터 2월 22일까지 4주간 국민권익위원회 온라인 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을 통해 진행된다.

가족호칭 개선 요구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단골 주제다.

남편의 동생은 '도련님' 또는 '아가씨'로 높여 부르는 반면, 아내의 동생은 '처남' 또는 '처제'로 부르는 등 가족 호칭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다.

여가부에 따르면 설문조사는 근본적으로 가족 호칭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지와 대안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시댁'과 '처가'라는 호칭에 문제가 있는지와 그 대안으로 시댁과 처댁 또는 시가와 처가 등 어느 호칭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을 구한다.

또 남편 동생을 도련님이나 아가씨로 높여 부르지만, 아내의 동생은 처남이나 처제로 부르는 것에 대해 똑같이 OO씨, OO 동생 등으로 부르는 등의 대안에 대한 선호도도 조사한다.

남편의 부모님은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고 아내의 부모님은 장인어른, 장모님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개선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묻는다. 대안으로는 똑같이 아버님, 어머님 등으로 부르는 방안 등이 제시된다.

여가부는 이번 정비안이 확정된 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호칭 개선에 대한 찬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는 오는 3월에 열린다. 이후 국립국어원과 학계 의견을 종합해 5월에 최종 권고안을 낼 계획이다.

도내 여성단체 관계자는 "우리가 사용하는 현재 인간관계의 호칭은 사회적 약속에 의해 따라 만들고 사용해 온 것"이라며 "가족관계의 변화,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언어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요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견과 차별에 기인한 불평등한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불평등한 관계를 지속하면서도 이러한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이번 여가부의 가족호칭 개선 권고안은 실효성 논란에 앞서 새로운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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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