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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새벽인력시장은 더 춥다

일감 사라져 희망도 저만치…

  • 웹출고시간2008.11.19 22:15: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9일 일감을 찾기위해 청주시 상당구 수동 청주시인력관리센터를 찾은 일용직노동자들이 일감을 구하지 못해 서성이고 있다.

ⓒ 김태훈 기자
수은주가 뚝 떨어지며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9일 새벽 6시 30분.

청주시 상당구 수동의 청주시인력관리센터 앞은 살을 에는 듯 한 칼바람 앞에서도 일감을 구하려는 일용직노동자들의 분주한 발길로 어둠을 깨웠지만 일손을 찾는 발걸음이 없어 더 없이 적막하기만 했다.

다만 새벽 6시부터 시작된 무료급식으로 허기를 때우려는 이들로 인력관리센터 1층 식당만이 분주한 움직임으로 활기를 띄었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가 이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고통의 나날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를 대변하듯 인력관리센터에 걸린 일일취업현황도 텅텅 비어있어 이들 일용직노동자들에게는 "오늘은 일을 할 수 있으려나" 하는 한 가닥 희망마저 꺾어버렸다.

"이제 일 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세상이 이지경이니 우리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찬바람을 맡으며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문 이모(51)씨는 "더욱이 올해는 장기일자리는 고사하고 하루하루 일거리 찾기도 버겁다"며 "요즘은 일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일당 실랑이가 없어진지 오래다"라고 푸념했다.

이 씨는 집에서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일 없이 돌아설 땐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 한다. 그는 "그동안 일감을 계속 구하지 못해 근근이 생활을 해 왔는데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할 지 모르겠다"며 "이제 일감도 없어지는 시기인데 건설경기가 이 모양이라 가슴만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함께 서 있던 김모(54)씨도 "예년 같으면 이맘때 일감이 별로 없어 오늘 같이 추운 날씨였다면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산한데 경제가 어려우니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할 사람들이 70여명이 넘는 것 같다"며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들과도 경쟁해야 해 나이 먹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그래도 물가가 많이 올라 생활하기 힘든데 일당이 오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지난해만 해도 인력시장은 호황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먹고 살만 했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전 7시를 넘어서며 동이 터오고 있었지만 일감을 기다리는 이들의 바램과는 달리 이들을 반갑게 태우고 일터로 떠날 차량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80여명 가까이 북적이던 사람들은 일감 찾기를 일찌감치 포기한 듯 하 나 둘 자리를 떠나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 가닥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20여명은 도로를 서성이며 줄 담배를 태우거나 식당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애써 현실을 인정하기 싫은 표정들이다.

청주시인력관리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전체적으로 안 좋았는데 추석이후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해 일일취업현황이라고 밝히기도 힘들 정도로 거의 없다고 봐야 된다"며 "평소 급식인원도 130여명 정도였는데 요즘은 90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일거리가 없다시피 한데다 기다리는 사람들도 일주일에 하루 일감구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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