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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현대백화점 충청점 판매기획팀장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두꺼운 옷들을 챙기고 세탁소에도 다녀왔다. 보일러를 점검했고, 지난 주에는 김장도 했다. 달력에서의 계절보다 조금 일찍 생활의 겨울은 진행 중이다.회사에서는 이보다 일찍 겨울이 시작됐다. 추석이 지난 시점부터 전년 겨울의 기간별 날씨, 주차별 실적을 돌아보고 올해 유행할 트렌드와 아이템을 점검한 후, 테마를 세워 월별 운영할 컨텐츠를 확보하기 시작한다. 11월 지금, 백화점은 늦가을과 수능, 크리스마스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겨울에 또 준비하는 것은 '나눔'이다. 나눔과 기여는 특정한 기간을 정하지 않고 연간 대상에 따라 예산과 컨텐츠를 분배한다. 마련된 계획에 따라 예산 투입과 봉사활동을 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보다 더 포커스를 맞춘다.

영업활동과 마찬가지로 겨울철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몇 년간, 그리고 올해 활동을 리뷰 해봤다. 병원과 함께한 소아암 환우 돕기, 전통시장 활성화, 저소득층 지원사업, 지역별 기관과 함께한 팀별 봉사활동, 헌옷 기부활동 등. 리뷰를 해보고 올해 진행할 방향을 잡았다.

'2016 따뜻한 충청만들기'. 올해 연말 충청점의 나눔 컨텐츠 테마다.'2016'이 들어간 것은 지난 2013년에 한 번 했었던 경험이 있어서이고, 다시 진행한 것은 그때의 여운이 남아서 이다.

추진한 배경은 그 동안 기부와 나눔은 다소 무겁고, 두껍고, 금액 또는 봉사활동에만 편중된 경향이 있어서 '이걸 문화화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 기부 문화라는 용어는 있지만, 좀더 잘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통한 문화적 스토리가 있으면,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추론을 해봤다.

방법은 우리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애장품을 기부받아 일반 고객에게 판매해서 그 수익금을 전액기부 하고 백화점이 추가로 더 기부하는 것인데, 그 애장품이 만약 소중한 스토리가 있다면 기부하는 마음도 깊이가 더해질 것이고 사는 고객도 저명인사의 스토리가 더해진 애장품이라면 소장 가치도 있을 것 같다는 가설을 내세운 것이다. 지난 2013년에 좋은 평가와 관심, 성과가 있었다.

올해도 2013년의 기억을 되살려 열심히 전화 돌리고, 공문도 작성하며 발품을 팔았다. 그 결과 많은 분들께서 흔쾌히 동참해 주셨고, 일정 때문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다음을 꼭 기약하셨다. 애장품을 기부하신 분들의 스토리를 읽어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이며 구매의 동기부여다.

지역 상품인 식기를 통해 밥상에 웃음 꽃이 피기를 원하는 소망을 담은 그릇, 단재 신채호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중국 유적답사 기간 중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있는 연변대학에서 받은 기념품, 첨단 기술 체험을 통해 도시가 발전되기를 염원해서 기부한 드론, 군대간 아들이 적적해 하실 아버지를 위해 선물한 블루투스 스피커, 싱글 이라는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해줬기에 구매하는 이에게 성공의 기원을 담은 퍼터까지 그 종류와 마음 씀씀이가 다양하고 깊었던 애장품이요, 스토리였다. 거기에 올해는 고객들의 선의가 담긴 기부물품까지 소중히 받아 행사를 준비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좀 지났지만11월 초에 진행했던 첫 날, 대부분의 상품이 팔렸다. 특히 스토리가 담긴 애장품은 더 빨리. 구매하신 분들은 스토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고, 구매한 애장품들이 좋아 '득템'을 했다며 기뻐했다.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좋은 일, 의미 있는 일, 나눠야 할 일도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기획을 하는가에 따라 관심과 일의 성패 좋은 가르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하고자 하는 자기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만들자. 그러면 스토리처럼 좋은 결실도 오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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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