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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 골프채로 후려친 親朴

광화문서 대규모 집회 열린 날
권석창·이헌승·문진국·김순례
새누리 의원 단양서 골프회동
핵심 홍문종도 뒤늦게 참석

  • 웹출고시간2016.11.09 11:38:11
  • 최종수정2016.11.09 19:59:20
[충북일보]새누리당 친박계 성향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광화문 촛불집회 당일 단양지역에서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연일 시국선언과 촛불집회와 함께 대통령 하야 요구가 빗발치는 시국에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날 모임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권석창(제천·단양)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중하지 못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행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의원 4명이 지난달 29일 충북 단양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이날 골프 모임 참석자는 이헌승(부산진 을), 권석창, 문진국(비례대표), 김순례(〃) 의원 등이다.

당초 이날 라운딩에 '수해 골프'로 물의를 빚었던 친박계 핵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라운딩이 끝난 후 뒤풀이에만 참석했다.

이들은 골프를 마치고 제천·단양 출신 새누리당 소속 충북도의원, 기초의원 등과 함께 술자리를 겸한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에 앞서 이들은 단양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에도 참석했으나 잠시 들러 얼굴만 비쳤다.

이 행사 관계자는 "초청장도 안 보냈는데 전날 늦게 서울에서 국회의원들이 내려온다고 갑자기 연락이 왔다"며 "나중에 관객에게 소개하려고 했는데 온 지 얼마 안 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일부를 인정했던 1차 대국민담화 후 맞은 첫 주말로 서울 광화문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던 날이다.

국민의당은 9일 오후 "친박답게 대통령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김경록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9월 '내수를 살리기 위해 골프를 치라'고 지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차오르다 못해 폭발하는 지금 국회의원이라는 분들께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질타하며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국민들의 외침이 유독 친박 의원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박 의원들이야말로 박 대통령 걱정에 밤잠을 설쳐도 모자란 때가 아니냐"며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께서는 골프채 휘두를 힘을 국가를 위해, 그리고 국민을 위해 써주시길 당부한다"고 일침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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