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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07 14:10:32
  • 최종수정2016.06.07 14:10:50

조혁연 객원 대기자

고려와 몽고는 처음에는 사이가 괜찮은 편이었다. 두 나라는 압록강 유역의 거란군을 토벌하는데 군사적으로 협력하였다. 몽고는 거란을 토벌하는데 성공하자 과도한 조공을 요구했고, 여기에 몽고사신 저고여가 국경에서 피살되는 사건까지 겹치면서 두 나라의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고려 고종 8년(1231) 살리타가 이끄는 몽고군이 1차 침입을 하였다. 당시 실제 권력자 최우(崔瑀, ?~1249)는 고종에게 강화도로 천도할 것을 주청하였다. 그러자 김세충(金世沖, ?~1232)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고, 두 사람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김세충: 송경(개경)은 태조 때부터 역대로 지켜온 것이 무려 2백여년이다. 장차 도읍할 땅이 어디있는가?

최우: 그렇다면 왕성을 지킬 비책이라도 있는가?

김세충은 머뭇거리며 즉답을 하지 못했다. 무신 최우는 김세충을 끌어내 목을 베고 강화도 천도길에 올랐다. 그는 운반 수단이 마땅치 않자 나라 세곡(稅穀)을 나르는 수레 1백량을 동원해 자기 집안의 물건을 강화도로 옮겼다.

그는 백성들에게 섬이나 산성으로 들어갈 것을 명령하였다. 그러나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은 국가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했다.

'이때 장맛비가 열흘이나 계속 내려 진흙이 발목까지 빠져 사람과 말들이 쓰러지곤 하였다. 지체 높은 집안이나 양가의 부녀들 중에는 맨발로 업고 이고 하는 자까지 있었다. 홀아비와 과부, 고아와 자식 없는 노인으로서 갈 곳을 잃고 소리 내어 우는 자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고려사절요 권16>

호전적인 몽고군이 그해 12월 우리고장 충주까지 남진하였다. 우종주와 유홍익을 비롯한 충주 방어를 책임진 장수들은 무책임하게 먼저 달아났다.

반면 노비출신 지광수(池光守)와 승려 우본(牛本)이 이끄는 민간군은 결사항전으로 전투, 몽고군을 패퇴시켰다. 몽골군이 물러간 뒤에 우종주 등이 돌아와 관아와 사저에서 사용하던 은그릇을 검사하였다.

노군들은 은그릇이 부족한 것은 몽골군이 가져간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호장(戶長) 광립(光立) 등은 비밀리에 노군의 두목을 암살하고자 하였다. 격분한 충주의 노비들의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 지배층의 잔여 가족까지 살해하였다.

<대동여지도>부분 달천.

몽고군이 퇴각을 시작하자 고종은 이자성(李子晟, ?~1251) 등에게 정부군을 이끌고 가서 충주 노비군들을 토벌토록 명령했다. 정부군이 달천(達川)에 이르렀으나 물이 깊어 건너지 못하였다. 달천을 사이에 두고 충주 노예군과 정부군 사이에 대화가 오갔다.

노예군: 우리가 주모자를 죽이고 항복하려 한다.

정부군: 그렇게 한다면 너희들은 다 죽이지 않을 것이다.

노예군은 대화가 끝나자 충주성으로 들어가 승려 우본을 머리를 베어왔다. 《고려사》는 그 이후의 전개를 충주 노예군이 대규모로 살해된 것으로 기술하였다.

'관군이 이틀간 (달천 건너편에서) 머물렀는데 노군 중에서 건장하고 용맹한 자들은 모두 도망쳐 숨었다. 이후 관군이 성 안으로 들어와 그 잔당을 모조리 잡아 죽이고 노획한 재물과 우마(牛馬) 등을 가져다 바쳤다.'-<고려사 권103, 열전 이자성>

지광수의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 충북대학교 사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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