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위기에 빠진 가정' - 고령화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최근 4년간 도내 노인범죄 1만182건… 지역 자살률 전국 상위권
"노인 문제 해결, 가정 고유 기능 회복·사회 안전망 확충이 관건"

  • 웹출고시간2016.05.15 19:09:58
  • 최종수정2016.05.15 19:09:58
[충북일보] 충북지역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에 따른 노인 범죄나 자살률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도내 인구수는 모두 157만8천933명으로이 중 60세 이상 인구는 30만5천551명으로 전체의 19.3%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4년(전체인구 148만8천945명) 60세 이상 인구 23만2천239명(15.5%)에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 '65세 이상 노인범죄 유형별 검거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노인범죄는 지난 2012년 2천111건에서 2013년 2천193건, 2014년 2천664건, 지난해에는 3천21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범죄 유형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절도·지능·풍속범 등 생계형 범죄의 꾸준한 증가는 눈에 띄는 점이다.

노인 자살률 역시 위험한 수준이다.

도내에서 최근 5년(2010~2014년) 간 한 해 평균 55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표한 '연령에 따른 10만명당 자살률 추이'를 보면 지난 2014년 60대 37.5%, 70대 57.6%, 80대 이상 78.6%로 나타났다.

지난 2013·2014년 2년 연속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자살 사망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의 '2014 만 13세 이상 자살 충동원인 조사'를 보면 경제적 문제가 37.4%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가정불화(14%)와 외로움·고독(12.7%)이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정·사회 무관심에 내몰린 지역 노인들이 범죄에 손을 대는 것은 물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노인 자살 등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며 이를 해결학 위해 자살예방 관련 기관의 상호유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민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자살문제·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통합적인 데이터를 구축, 사회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는 "청소년 문제와 아동학대. 노인 문제 모두 가정 붕괴 등 사회 변화로부터 시작된 같은 맥락의 문제로 봐야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아동·청소년·노인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분위기를 조성하고 무엇보다 가정의 고유 기능 회복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끝>

/ 최대만·박태성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