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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불계패'…청주 소재 바둑학원 가보니

생각보다 강한 알파고 실력에 아이들 흥미진진
1국 3시간30분 186수 만에 알파고 불계승
"남은 4번 대국…이세돌 9단 승리했으면"

  • 웹출고시간2016.03.09 20:24:10
  • 최종수정2016.03.09 20:24:10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의 바둑 첫 대결이 열린 1일 오후 3시께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바둑학원에서 아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국을 복기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이세돌 9단의 불계패. 설마했던 충격적인 결과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의 1국은 알파고의 승리였다.

9일 오후 1시 시작된 이번 대국은 단순 바둑 한판이 아닌 인공지능이 바둑을 통해 인간 지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예정된 시간에 대국이 시작되자 한 포털 사이트 대국 중계방송에는 20만여명이 동시 접속해 시청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바둑계 안팎에선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였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대국 시작 3시간 30분, 186수 만에 이세돌 9단이 돌을 던졌다.

승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한창이던 이날 오후 2시께 청주시 상당구 분평동의 한 바둑학원을 찾았다.

학원 한쪽에는 수업을 마치고 온 아이들 10여명이 컴퓨터 앞에 모여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수업 전 친구들과 어울려 떠들기 바쁜 시간이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 원생들의 시선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중계에 쏠려 있었다.

"오늘은 엄청난 바둑을 함께 볼겁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알파고가 엄청 강해요."

오후 2시30분께 수업이 시작됐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의 바둑 첫 대결이 열린 1일 오후 3시께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바둑학원에서 최계성 원장의 지도에 따라 아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국을 복기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최계성(청주시바둑협회 전무이사) 원장이 교실 앞으로 나서자 제2 3의 이세돌을 꿈꾸는 아이들은 바둑판마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제 막 화점과 정석을 배우기 시작한 바둑 초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꼿꼿하게 허리를 편 채 앉은 자세와 검지와 중지 사이에 바로 잡은 바둑돌, 진지한 표정만은 프로 못지않았다.

최 원장의 손을 따라 아이들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복기하기 시작했다.

초반 대국 흐름을 설명하던 최 원장은 아이들에게 이세돌 9단의 다음 수를 물었다.

너도나도 손을 들고나와 수를 둬보지만 쉽게 맞추는 법이 없었다.

이따금 한 번에 수를 알아맞힌 아이는 '세계 최고 프로기사의 수를 읽었다'는 최 원장의 칭찬에 신이 나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태균(남성초 4년) 군은 "이세돌 9단이 바둑을 잘 둬서 좋아한다"며 "이세돌 기사가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수업이 끝이 났지만 아이들은 대국 중계가 이어지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바둑계에서는 이번 대국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바둑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대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바둑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이세돌 9단의 충격패에 다소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 원장은 "이번 대국은 바둑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며 "최근 한 프로기사와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알파고는 이전 프로그램과 다른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둑마저 인공지능에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들기도 한다"며 "첫판은 아쉽게 패배했지만 남은 모든 경기에서 꼭 이세돌 9단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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