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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투어' 나선 한나라당, 충청홀대론에 고성 난무

  • 웹출고시간2008.08.05 16:56: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당지도부가 지역민심을 돌아보고 지자체와 당정협의를 하겠다며 첫 번째로 충청남도를 방문했지만 곱지않은 지역민심에 홍역을 치러야만 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당정협의 과정에서 충청지역 인사 홀대 문제 등을 놓고 언성을 높이며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회의가 열린 5일 당정협의회의장에 두 권의 두꺼운 자료가 배포됐다.

한 권은 최근 충청지역 현안과 관련해 각 당의 활동을 보도한 언론보도를 스크랩한 자료였고, 한 권은 지난 1년간 행정복합도시와 관련된 각 언론보도를 스크랩한 자료였다.

두 권 모두 행정복합도시와 여러 현안들에서 현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한 기사들이 가득차 있어 회의 시작 전부터 당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완구 도지사는 인사말에서도 작심한 듯 한나라당으로부터 등을 돌린 충청민심을 거론하며 당지도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미리 배포한 자료 중 행정복합도시 관련된 스크랩 자료를 지목하며 "이걸 보시면 연일 이러한 보도가 나왔을 때 지역민심이 어떻겠는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싸늘한 민심을 대변했다.

"지금 지도부를 보니까 충청출신 인사들이 보이지 않은 것 같아 매우 섭섭하다"며 충청인사 홀대론을 거론한 이 지사는 "충청인사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안 보이니까 지역사람들이 섭섭해 하고 있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또 "언론에 자꾸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이 보도되는데 지방은 지금 아사 직전"이라며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대전지방 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던 자신의 이력을 들어 "충청의 민심에 매우 익숙하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지역에서 민감한 행정복합도시 문제와 관련해서 행복도시를 확실히 추진하고 한 치의 착오 없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에서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오늘 우리는 도민들의 마음을 듣고 읽고 또 우리 나름대로 보따리를 싸서 왔다"며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박순자 최고위원이 이완구 도지사가 충청인사 홀대론을 거론한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표시하면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는등 아직까지 중앙과 지역간 소통에 거리가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충청권 홀대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완구 지사님도 이명박 정부를 홀대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이 지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도지사는 행정가이면서 정치인인데 인사홀대론 같은 문제는 언론이 없을때 비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지사는 "바로 그런 태도 때문에 한나라당이 욕을 먹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이 지사가 배포한 언론 스크랩 자료에서도 "홍문표 의원 등 한나라당이 지역에서 활동한 것도 많은데 기사 자료에 없는 것은 도지사의 생각이 짧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완구 지사는 "한나라당 기사는 지역에서 아예 없었다"고 대꾸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박희태 대표가 양측의 발언을 중지시키려 나섰지만 양측간에 '도지사답게 발언하라, 최고위원답게 발언하라'는 말까지 오가면서 회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완구 도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역민심을 정확히 전달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서 지나친 발언이 나오게 됐다"며 박순자 최고위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소동은 겨우 수습됐다.

회의장을 나서는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쏟아지는 언론의 촬영공세에 애써 웃음을 지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씁쓸한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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