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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16 10:37:44
  • 최종수정2015.11.16 10:37:44

혜철 스님


무슨 인연인지 지금까지 나를 찾아온 남녀 1천200여 쌍이 결혼을 하게 됐다. 그러나 운명의 짝을 만나 새롭게 인생을 펼쳐가도록 해주는 일이 왜 어렵지 않았겠는가.

'중매가 잘되면 술이 서 말이요. 잘못되면 뺨이 석대'라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무언가 일이 틀어져서 술이 서 말은 고사하고 파탄 난 결혼생활을 책임지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연을 맺어줬다고 해서 모두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선남선녀 인연 맺기를 계속하고 있다. 늙은 노모의 간절한 소망과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싶어 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꽃이 진다고, 낙엽이 떨어진다고 꽃과 나무를 심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봄에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는 것은 아직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쌍이 피워낸 꽃을 지켜보면서 나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청춘남녀가 왜 결혼을 자꾸 미루는 것일까·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을 열어보자. 자신에게 여자 친구 또는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바로 '불안감' 때문이다.

다들 살면서 엄청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니 막상 결혼을 하려고 해도 앞으로 식구들 책임질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단지 인연이 나타나지 않아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착오다. 자기에게 꼭 맞는 인연이 나타나 눈앞에 얼쩡거리는데도 미처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깨만 스쳐도 전생에 삼천 번 만났다고 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미처 인연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지 인연이 닿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선남선녀들은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활짝 열고 자신의 인연을 찾아보자.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우연히 보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미혼남녀들은 과반이 넘게 결혼의지가 강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전히 경제가 나빠져도 결혼 의지는 버리지 않았나 보다. 재미있는 사실은 자신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가 남녀모두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이라고 답해 결혼에 대한 이상향이 높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은 자기가 가진 배우자 조건을 낮춰야 한다고 설문에 답한 것을 보면서 비현실적인 희망사항이 결혼의 가장 큰 장애물이란 걸 다시 확인했다.

결혼에 관련된 설문조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점점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찾는 성향은 점점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결혼에 대한 의지가 높아졌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

이렇게 짝을 찾지 못한 자녀에게 얼른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우선 자신의 욕심부터 내려놓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가끔 자기 자녀보다 더 기대치가 높은 부모들을 많이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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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