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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가경중 '기피학교'에서 '선호학교'로

'희망얼굴 1000프로젝트 등' 관리자·학생 거리 좁히기 결실

  • 웹출고시간2015.11.03 16:53:12
  • 최종수정2015.11.03 19:43:08

3년전까지만 해도 학교폭력의 대표적인 학교로 전체교사의 70%가 전출을 희망하는 등 학생과 교사들로 부터 외면받던 청주가경중학교가 전교직원의 헌신적인 열정과 지도로 현재는 가포픈 학교로 탈바꿈했다. 사진은 최근 '국향과 함께하는 학부모의 밤' 행사에 김병우 교육감이 참석해 학생들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충북일보] 3년 만에 '기피학교'에서 '선호학교'로 탈바꿈한 곳이 있다.

수년 전만 해도 학교폭력 온상지란 낙인이 찍혀있던 청주 가경중학교(교장 이의준).

가경중은 최근 이 학교 강당에서 '국향(菊香)과 함께 하는 학부모의 밤' 행사를 열었다. 재학생·학부모·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거듭났음'을 자축하는 행사였다.

김병우 교육감과 청주 출신 영화배우 이동준씨가 '좋은 의미'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교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던 2012년 2월, 이 학교에선 교장·교감을 제외한 교사 43명 가운데 70%인 30명이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전출 신청서'를 제출할 정도였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교내폭력, 공부 안하는 분위기, 자포자기한 아이들을 하릴없이 쳐다보며 '희망이 없다'고 느낀 교사들은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같은 해 교육부는 가경중과 학교폭력 수준이 심각한 학교를 묶어 수업을 중단한 채 2~3일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제 학교로 찍혔던 가경중에 새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관리자'(교장·교감)가 바뀌고부터였다. 관리자가 활기차게 움직이니 교사가 마음을 고쳐먹었고, 교사들 눈동자가 빛나니 아이들도 삐딱한 자세를 고치기 시작했다.

이의준 교장은 매일 아침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한다. 지선호 교감은 여름방학 때부터 '희망얼굴 1000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개월간 독학으로 배운 그림 솜씨로 아이들 초상화를 그려주는 것으로 재학생 100여 명과 지역인사 100여 명의 얼굴을 이미 그려냈다. 학생과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었다.

김웅배 역사담당 교사는 '목부작 국화'를 재배해 국화 100여 그루가 학부모의 밤 행사장을 빛냈다.

교사들의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2~3년 전만 해도 한해 평균 10여 차례나 열렸던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가 올해는 단 한 차례 소집됐다. 학생을 징계하기 위한 게 아니라 일상적인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달라진 학교 분위기를 본 졸업생들은 모교 홍보영상물에 출연해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월 졸업한 임채민 군은 "입학 당시만 해도 교내 곳곳에 담배꽁초가 널려있고 '칼부림이 났다더라'는 흉측한 소문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다"면서 "(학창시절)가경중 재학생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웠는데, 요즘 모교는 믿기지 않을만큼 변했다"고 말했다.

이의준 교장은 "가경중은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학구(學區)'의 특성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기피학교란 오명을 썼다"며 "관심과 사랑을 강조했더니 존중과 배려로 발전했고, 어느덧 기피학교에서 보람을 찾는 선호학교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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