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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12 16:43:25
  • 최종수정2015.10.12 15:08:38
[충북일보] '공장' 이야기를 또 한다. 자칫 새겨질지도 모를 '주홍글씨' 때문이다. 이미 새겨졌다면 '낙인효과'를 경계해야 옳다. 그게 지역신문에 종사하는 '신문쟁이'의 바른 태도다.

*** 독자 불신은 곧 시장의 신뢰 상실

지역신문의 사정은 좋지 않다. 예상보다 정도가 심각하다. 그래도 지역신문은 존재해야 한다. 그 이유와 가치도 비교적 분명하다.

지역신문은 대개 그 지역의 '진짜정보' 제공자다. 지역신문의 최대 장점이다. 어느 기사를 막론하고 게이트 키핑(gate keeping) 절차를 거친다. 다량의 확인된 정보로 비교적 정확하다. 물론 가끔은 아닐 때도 있다.

지역신문은 지역을 보는 확대경이다. 관점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각 사별로 기자 외에 논설위원들이 있다. 논객의 관점에서 사설과 칼럼을 집필한다. 외부 집필진의 칼럼 역시 존재한다. 한 마디로 전문가적 시각이다. 지역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이유다.

지역신문은 하루하루 지역에서 일어나는 역사의 기록물이다. 주요 사건이나 이슈, 지역 정책을 사실 그대로 취재·보도하기 때문이다. 때론 여론도 반영한다. 기자 개개인이 사관(史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신문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을 때 가능한 가정이다. 기자가 기자 본연의 책임을 완수할 때 완성되는 얘기다. 그 반대라면 결과는 참혹할 수밖에 없다. 자칫 불신의 지역신문이란 주홍글씨를 감수해야 한다.

주홍글씨의 낙인은 모진 삶을 의미한다. 때론 형극의 길을 가게 한다. 군사정부 시절 공산주의 낙인만 참혹한 게 아니다. 지금도 주홍글씨의 낙인은 고난의 가시밭길을 걷게 한다. 지역신문도 예외는 아니다. 관성의 법칙으로 버티기엔 독자들의 진화 속도가 빠르다.

지금 대한민국에선 서울을 제외하면 모두 지방이고 지역이다. 그만큼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서울은 이름마저 '특별시'이다. 지방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전락했다.

수도권 대학들은 각자 제 이름으로 불린다. 그러나 지역의 대학들은 '지방대'로 싸잡아 불린다. '이류'나 '삼류'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채 말이다. 얼마 전 충주의 한 대학교수의 '지잡대' 발언이 모든 것을 방증하고 있다.

지역신문 종사자들은 이 말의 현실성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지역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추후 어떤 노력을 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낙인효과는 그런 것이다.

독자들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깐깐하고, 까다롭고, 지식의 폭까지 넓어지고 있다. 지역신문독자도 이미 그렇게 발전했다. 우선 지역신문사별 경영진이 잘 해야 한다. 그 다음 기자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잘 해야 한다.

지역독자의 만족도가 높아야 광고주의 지갑도 열린다. 지역신문의 힘도 그 때 비로소 생긴다.

독자의 불신은 곧 시장의 신뢰를 잃는 거와 같다.

*** 한번쯤 굴기하는 용기도 있어야

지역신문은 지역과 독자, 독자와 독자 간 소통의 매체다. 본보도 매일 아침 독자들과 소통한다. 첫인상에 대한 평가도 받는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호된 질책과 함께 기분 좋은 칭찬도 있다.

소통의 잘잘못은 대개 첫인상에서 결정된다. '인상'이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다. 일단 형성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특히 신문의 첫인상은 이미지 형성에 아주 중요하다. 첫인상이 소통의 시작점인 이유다.

지역신문은 지역관련 정보에서 최고 최대의 생산자가 돼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한 지역밀착형 뉴스 콘텐츠 생산공장이 돼야 한다. 지역발전을 견인할 정도의 정보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기자들부터 깨어나야 한다. 선배기자들은 지난날의 편한 성공을 하루 빨리 잊어야 한다. 후배기자들은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 그게 내 신문을 정보의 보고로 만드는 길이다. 곧 나 스스로 뉴스1번지가 되는 길이다.

언제까지 열악한 환경 탓만 할 것인가. 한 번쯤 굴기(崛起)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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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