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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22 18:43:51
  • 최종수정2015.09.22 13:06:18
[충북일보] '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

미국 전역을 대표하는 카운슬러이고 저술가, 세미나 강사였던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펴낸 책을 통해 전파된 글귀다.

한국사회에 울리는 경종

한때 이 글귀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미국 전역에 퍼진 일종의 슬로건이 됐다.

시작은 이랬다. 어느 화장한 겨울날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이었다.

차 뒤 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싣고서 빨간색 승용차를 몰고 가던 한 여성이 베이 브릿지의 통행료 내는 곳에 이르렀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징수원에서 자동 매표기에서 산 일곱 장의 티켓을 내밀었다.

"한 장은 내 거고, 나머지 여섯 장은 내 뒤에 오는 여섯 대의 차를 위해 내가 대신 내주는 거예요."

뒤따르던 여섯 대의 차들이 한 대씩 징수원 앞으로 다가와 통행료를 내밀었다. 징수원은 그들에게 말했다.

"앞에 가는 어떤 여성이 당신들의 요금을 미리 내줬소. 좋은 하루 보내시오."

승용차를 몰고 가는 그 여성은 전에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냉장고에 붙어 있는 작은 문장 하나를 읽고 실천한 것이다. 바로 '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라는 글귀였다.

이 글귀는 전염성을 갖고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매우 긍정적인 무정부 상태이며 무질서이고, 기분 좋은 혼란이었다.

이 사연은 최근의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이 엉뚱한 친절과 선행의 바이러스가 한국사회에도 전염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난달에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가 공개됐다. 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1위이다. 벌써 11년째다. OECD 회원국 평균 12.0명보다 2.5배가량 높고, 2위인 헝가리(19.4명)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높다. 자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 그룹인 터키(2.6명), 그리스(4.2명), 멕시코(5.0명), 이탈리아(6.3명)에 비하면 5~10배 정도 높다.

왜 일까. OECD의 국민 건강 통계는 한국인의 건강 문제가 위생 상태나 보건 의료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다. 무한경쟁 사회가 빚어낸 극도의 정신적 고통이 낳은 비극으로 볼 수밖에 없다. 자살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병리 현상이다.

최근 잇따라 보도되는 보복운전 동영상도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보복운전'이란 운전 중 시비로 차량을 이용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고의적으로 위협·방해하는 행위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경찰청이 지난 7월 10일부터 한 달간 전국적으로 보복운전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이 결과, 모두 273건 280명을 검거했다.

이는 1일 평균 8.8건을 검거한 것으로, 보복운전 단속을 강화한 지난 6월부터 7월9일까지 총 125건을 검거한 것에 비하면 175% 증가한 수치다라 한다.

급기야, 정부는 증가하는 보복운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피해 발생 후 해결을 위해 스마트 국민제보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 '국민신문고' 누리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도 누구든지 보복운전으로 확인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범죄로 인식해 사건접수 후 즉시 수사에 착수토록 했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추석 맞자

IMF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낳은 한국 사회의 모습은 참으로 비참하다. 인간이기 전에 동물로서 본성, 즉 생존하고 번식하는 것 자체가 파괴됐다. 자연이 부여한 수명을 포기해 자기 손으로 목숨을 끊고,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종의 보존 자체가 위협받는 사회가 됐다. 물질만능주의 팽배도 그렇다. 배려 없는 사회의 단면이다.

한국사회가 정작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되는 이유다. 위정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한가위다. 미소를 지으면 기운이 난다고, 마찬가지로 때로 무차별적인 친절을 베풀면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한결 가벼워진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그만큼 약간이라도 살기 좋은 곳이 되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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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