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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갖는 문화의 차이 - ④ 기호에 따른 식문화와 습관, 맛

  • 웹출고시간2008.07.10 22:12: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국민은 맛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나다. 맛과 풍류와 멋을 알고 세상 사는 멋을 알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논어에 보면 공자가 먹지 않는 음식의 조건이 있다. 첫째가 음식이 본래의 빛을 잃으면 안먹었고, 고기는 잘게 썰지 않으면 안먹었다. 또 집에서 빚은 술이 아니면 마시지 않았고, 집에서 만든 음식이 아니면 안 먹었고, 제철에 난 것이 아닌 계절 밖의 것은 절대 입에 담지를 않았고, 이외에도 장이 없으면 먹지 않았다.
이렇듯 고지식하기로 소문난 공자도 불가식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기호에 맞는 식문화와 습관, 맛을 깨닫고 그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각기 다른 미각을 가지고 있다. 사막에 사는 사람은 그들만의 식문화가 있고, 얼음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그들이 즐겨 찾는 맛과 풍미를 즐기고 있다.

음식에 대한 맛과 멋은 우리국민들이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각종 음식들은 같은 종류라도 기호에 따라 수십가지에 이를 정도다. 사계절 또는 기호대상에 따라 기호식품들이 다르다.


#정착성 식문화

사양사람들은 점심은 간단한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손님은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 상식이나 우리나라사람들은 외식을 주로 하고 있다.

외식을 하는 주 이유는 우리민족은 정착민족으로 상식하는 음식은 이동민족처럼 간편히 가지고 다니며 음식을 먹지 않는다. 또 서양음식은 물기가 배제된 건선 음식인데 비해 한국음식은 온통 물기투성이인 습성으로 가지고 다니며 먹기에는 불편하게 돼 있다. 서양음식은 냉식문화이고 한국음식은 온식문화로 휴대가 불편하다.

특히 외식을 즐겨하는 이유는 손님을 환대하고 접대하는 전통이 있었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사랑방 공간이 사라지면서 안방을 공개하기 싫어하는 심리가 작용하게 된 것이다. 본의아니게 손님을 초대 할 경우 요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부담없이 손님을 집안으로 초청하는 초대문화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한식의 맛과 멋

한식의 상차림은 전통적으로 공간전개형으로 준비한 음식을 모두 한 자리에 모두 내오놓고 먹는 것이 특징이다. 상차림의 양식은 사회문화적인 배경과 주거양식, 가족제도 등에 따라 각기 다르다.

한식의 반상은 반찬의 가짓수에 따라 3첩, 5첩, 7첩, 9첩, 12첩 등이 있고 한상에 모두 내어놓기가 어려우면 보조상으로 곁상을 놓는다.

#쌀과 국

‘쌀과 국’ 우리나라 식문화를 가장 대표하는 음식인 동시에 주식이다. 한국인들의 식단에는 쌀밥과 쇠고기국 또는 된장국 등이 기본이다. ‘밥을 먹을 때 국이 없으면 허전하다’는 등의 말이 나온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이상적인 의식주는 흥부전에 나오듯이 고깃국에 쌀밥 먹고 기와집에서 사는 것이었다.

이탈리아의 소피아 로렌이 무명의 시절 그의 꿈은 다섯가지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집에 시집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파스타는 국수를 총칭하는 말이다.

이렇듯 우리국민의 기회식품은 쌀과 국이 있다. 지금도 밥에 국이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는 듯 한 기분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회.경제적 요인과 식문화

인구는 급증하고 있으나 식량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기아가 급증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1910년대 식생활은 동물성 식품의 결핍과 열량결핍이 발생하게 하는 곡류와 야채 위주의 식사가 주를 이뤘다. 당시는 하루 세끼를 모두 먹는 가정이 드물정도였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통치한 시기에 산미증산계획을 세웠으나 이는 쌀을 생산해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정책이었을 뿐이다.

산업화에 따라 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식문화는 크게 변했다. 식품의 저장성을 높여 전통적인 젓갈이나 장아찌류 등의 저장음식의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고 신천한 채소나 과일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기호식품의 변화도 이루어 냈다.

최근에는 광우병과 AI(조류인풀루엔자)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음식패턴까지 변화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식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외식산업

외식은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촌락이라는 폐쇄적인 사회에서 결혼이나 제사 같은 의례에만 외식이 이뤄졌으나 현재는 소득과 생활수준의 향상, 소비의식이나 행동의 변화, 여성의 근로시간 확대, 사회문화의 변화 등으로 식품서비스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이러한 식품서비스 산업은 패스트푸드라는 새로운 형태의 식문화를 만들어 냈고 이에따라 소비패턴의 변화는 현대인들의 입맛을 바꾸어 놓기까지 이르렀다.

#계층별 음식

지금은 음식의 대중화로 여유만 있으면 무슨 음식이 든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나 이같은 기회도 빈부의 차가 심해지면서 극심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빈부의 차가 심해지면서 노숙자가 생기는 가 하면 한끼에 수십만원씩 하는 식사가 유행을 타고 있다.

이에따라 식문화도 계층별 음식이 존재한다고 까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음식문화가 발달하고 있다.

#식도락가들의 음식

최근 우리나라도 음식에 대한 맛과 향을 구별하는 식도락가들의 활동영역이 넓혀지고 있다. 별도의 잡지까지 제작할 정도로 이들의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지역도 많은 음식이 있지만 같은 음식이라도 각기 고장마다 향과 맛이 다르다.

이상규 주성대 교수는 “충북지역의 음식도 같은 음식이지만 맛과 향이 지역마다 다르고 만드는 사람마다 특유의 맛을 내게 된다”며 “충북의 음식을 세계화 하는 데는 좀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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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