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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생·문수만·이재경 작가 '프라트' 展

22~27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

  • 웹출고시간2015.07.19 17:43:30
  • 최종수정2015.07.19 17:42:35
[충북일보] 각자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호생, 문수만, 이재경 작가가 생명의 근원의 강 '프라트(Prath)'를 공통분모로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전시를 여는 세 작가는 나름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선보인다.

전시주제인 '프라트'는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유프라테스' 강의 히브리어 이름을 영어식 표기로 한 것이다.

'프라트'는 에덴동산(기쁨의 낙원)에서 발원해 갈라지는 네 근원(根源)의 강 중 하나다. 고대 근동에서 '강'의 개념은 단순한 물의 공급원이 아니라 모든 만물의 생명이 비롯되는 근원지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강호생, 시간의 축적과 비움으로 여백을 채우다

먼저 강호생 작가는 스미고 번지는 물의 속성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물리적 변화를 화면에 담아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모든 작업에서 '여백'을 강조한다. 그에게 여백이란 정신적 유희의 장소이자 숨 쉬는 곳으로 곧 생명을 의미한다.

작가는 그린다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그림의 재료에 대한 물성의 특성과 한계성을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축적해왔다.

The Margins of LIfe

ⓒ 강호생
강 작가는 "근래 들어 최소한으로 시도했던 담채에 강한 색채를 적용하고 있다"며 "여기서 물은 단순한 수묵의 매개가 아니다. 스미고 번지는 속성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표현해내는 물리적 변화를 포착해 그 표정을 화면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근작들을 살펴보면 물의 흔적을 따라 맺혀지는 물기둥을 통해 화면의 크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증폭되고 확장되는 특징을 지닌다. 몽롱함과 시각적 착시를 통해 물이 축적한 시간을 조형으로 수렴해 내고 있다.

그는 정, 반, 합을 기본 베이스로 먹물은 색과 여백 그리고 현실과 감성 사이를 이어주는 중화작용을 담당하고 있다. 즉, 정(thesis)에 반(antithesis)하는 위치에 여백을 배치함으로써 여기서 '여백'은 생명으로 합일(synthesis)되는 융합(convergence)의 개념을 갖는다.

◇문수만, 푸른 빛 넘나드는 천년의 나비

Wing of potter-4

ⓒ 문수만
문수만 작가는 '나비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착시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트롱프뢰유(tromp-l'oeil, 눈속임 기법) 기법처럼 언뜻 보면 사진 같기도 하고 박제된 나비표본 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사뿐하게 날아오를 듯 한 살아있는 나비 같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보통의 회화 작품을 감상하듯 대해서는 붓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작가는 나비 작품을 통해 단지 세밀한 묘사를 통한 사실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자유의지와 비움과 채움, 허구와 실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상감청자 기법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기 위해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통 청자의 상감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 냈다"며 "여기에 투명 필름을 재단된 상태로 출력해 회화적 상감기법을 구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점과 도자기 표면의 크랙(Crack)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수많은 재료의 반복 실험으로 회화적 도자기를 빚어냈다.

작가는 유니크하고 독창적인 방법과 함께 복잡한 작업 과정을 통해 '문수만 고유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재경, 근원으로의 회귀

화해

ⓒ 이재경
이재경 작가는 '근원적 존재자'에 애착을 갖는다. 만물의 시원과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궁극적 본질을 캐묻는다.

작가의 작업 근원은 인간과 만물의 본질을 구성하는 탈레스적인 실재(substance)다.

그는 신 고전주의의 부활을 모색하는 포스트모더니스트다.

문화와 사고 틀이 세워놓은 장벽을 허물고 실존과 실재,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하려 한다.

작가는 "근원이란 규정화되고 정형화된 고전주의적 아르케나 로고스가 아니라 무한히 역동적이고 다채로우며 무엇에도 고착되지 않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영원한 실재"라고 설명했다.

그 실재에서 파생된 구체들 속으로 침투해 유기적이고 불가분적 소통을 이루면서 그것들을 이상적으로 변화시키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그가 탐미하는 근원은 포스트모던적이면서 고전주의적인 실재로, 이는 단순히 근원 추구의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이라는 미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한 작업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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