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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월세 반만 달라" 메르스 고통 분담한 건물주

세입자 7명에 메시지 '훈훈'

  • 웹출고시간2015.06.23 19:44:00
  • 최종수정2015.06.24 16:32:22
[충북일보] 메르스로 인해 매출이 뚝 끊긴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참치 전문점.

건물주 Y가 남긴 따뜻한 문자 메시지

지난 20일 저녁, 영업 준비를 마치고 손님을 기다리던 참치집 주인 K씨는 텅 빈 매장을 무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핸드폰에 문자 한 통이 배달됐다. 눈에 익은 건물주의 전화번호였다. K씨의 시선은 절로 달력을 향했다. 집세를 납부해야 할 말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벌써 말일인가?'

무거운 기분으로 집 주인의 문자를 읽던 K씨는 일순 한 줄기 훈풍(薰風)이 밀려와 어두운 마음을 걷어가는 것을 느꼈다.

<요즘 메르스 여파로 장사가 안 되어 힘드시죠. 사장님의 고통을 분담하겠습니다. 6월 한 달 월세는 반만(1/2) 주십시오. 사실 저도 어려워서 힘들게 결정했습니다. 호의를 받아주시고 열심히 사업하셔서 좋은 결과 보시기 바랍니다. 건물주 Y 드림>

참치집 주인 K씨는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주변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집세를 깎아주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물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그 분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 삶의 용기와 위안을 받는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건물주 Y씨는 자신의 건물에서 세든 7곳에 똑같은 문자를 발송했다.

메르스로 인해 고통 받는 세입자들에게 그가 보낸 문자 한 통은 못된 메르스가 남기고 간 선물이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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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