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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청주를 점령하지 못했다

미호천이 청주 북서쪽의 자연 방어 역할
동쪽에는 요새화 된 백제산성 다수 위치
서쪽 우회해 금강도달 단기간 주둔한 듯

  • 웹출고시간2015.06.22 16:11:23
  • 최종수정2015.06.22 20:39:16
[충북일보] 청주 테크노폴리스 건설지역에 대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예상했던 대로 백제 초기 유적들이 다량 발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구려, 신라, 백제 등 삼국이 청주를 둘러싸고 어떤 쟁패를 벌였는가가 새삼 관심사가 되고 있다. 좀 늦었지만 논문 한 편을 소개한다.

삼국시대 청주를 둘러싼 삼국의 세력권 모습으로, 청주를 비껴가고 있다.

ⓒ 청주백제유물전시관 도록
고구려는 지금의 세종시 일대인 금강유역까지 남하하였다. 이 경우 상식적으로 청주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존재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김영관 교수의 '고대 청주지역의 역사적 동향'(백산학보 제 82호) 논문에 의하면 세종시 부강면 남성골산성과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발군된 바 있는 등 고구려는 분명히 백제군을 뒤쫓아 금강유역까지 남하하였다.

실제 충북대 차용걸 교수팀에 의해 지난 2001~2002년에 발굴된 부강 남성골산성에서는 불탄 목책 흔적 외에 시루, 장동호(長胴壺), 금귀거리 등 고구려계 유물이 다수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김교수의 견해에 의하면 고구려는 금강유역과 지척임에도 불구하고 청주지역을 점령하지 못했다.

그는 그 근거로 △삼국사지 지리지에 고구려가 청주에 행정구역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는 점 △미호천이 자연방어 역할을 한 점 △청주지역 일대에 백제의 요새화된 산성이 위치했던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전자에 대해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고구려가 충주에 국원성(國原城), 음성 잉홀현(仍忽縣), 괴산 잉근내군(仍斤內郡), 진천 금물로군(今勿奴郡), 증평 서도현(西道縣) 등을 설치했으나 청주에 행정조직을 설치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호천의 자연방어에 대해서는 "미호천은 청주 인근에 이르면 하천폭이 수백m에 다할 정도로 넓어진다"며 "따라며 고구려 대군은 진군도 그렇지만 퇴로를 생각할 때 청주도 들어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후자에 대해서는 "부모산성, 우암산성, 정북토성, 석하리산성, 태성리토성, 저산성, 노고산성, 낭비성 등 청주지역에는 요새화된 백제의 성이 매우 많았다"며 "따라서 고구려군은 청주로 들어오지 못하고 미호천 서쪽을 경유해 부강 남성골산성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견해를 바탕으로 예성강-임진강 도하(연천 호로고루 여울)-양주-아단성-한성-아차산-용인-안성-진천-미호천 서쪽-강외면 상봉리-부강면 남성골을 고구려 남진 루트로 파악하였다.

이와 관련, 남성골산성 외에 광혜원면 회죽리, 진천읍 대모산성, 강면 상봉리 등에서도 성내에서 고구려계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그러나 고구려 군사들은 부강 남성골산성에 오랫동안 머무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 이유로 △석성(石城) 등 견고한 성을 쌓지 못하고 주둔지에 목책(木柵)과 환호를 두른 점 △그런 유적에서 불타 무너진 목책이 발견된 점 등을 꼽았다.

한편 그는 고구려군의 금강유역 진출 시기를 장수왕의 남진(5세기 후반·한성기 마지막)이 아닌 6세기 전반의 백제 성왕대로 추정하였다.

그는 서기 529년 성왕의 백제군은 지금의 황해도 서흥의 오곡전투에서 고구려군에게 대패했고, 이때 고구려군이 남쪽으로 달아나는 백제군을 추격해 금강유역까지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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