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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우려낸 꽃차 한 잔, 마음을 치유하다

(사)꽃차문화진흥협회 충북지회 김병희 회장

  • 웹출고시간2015.04.21 15:55:35
  • 최종수정2015.04.21 15:55:35

[충북일보] 꽃차는 먼저 눈으로 마시고 달큰한 향을 코로 흠향(歆香)한 후, 혀로 음미한다. 나른한 봄날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꽃차를 만나는 순간 삶이 풍요로워진다. 향을 품었던 꽃잎들이 뜨거운 물을 부어주자, 일제히 만개하듯 꽃잎을 펼치며 향기를 품어낸다.

봄꽃들이 겨우내 감췄던 자태를 뽐내는 4월, 꽃을 모아 차로 만들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꽃차를 마시는 것도 그대로 치유이지만, 꽃을 모으고 꽃차를 만드는 과정도 삶의 기쁨을 준다.

"꽃차를 만들려면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시작해서 꽃이 모두 지는 10월에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모아 향기로운 꽃차를 만들 수 있다. 아무런 첨가물이 없는 자연 그대로 무공해 꽃차를 마시면 내 몸이 반긴다"

(사)꽃차문화진흥협회 김병희 지회장은 충북을 대표하는 꽃차의 명인이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그녀의 다원에 들어서면 벽면 가득 수줍게 몸을 말린 꽃들이 사시사철 방문객을 반긴다. 보기만 해도 다양한 꽃향기에 취할 듯 아찔하다. 무엇보다 꽃차는 항산화성분은 물론 비타민과 미네랄, 필수 아미노산 등이 소화를 돕고 피로를 풀어주며 면역력 증감에도 효험이 있어 웰빙 식품으로 손색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차는 과거 외국에서 수입한 카모마일, 재스민, 마리골드와 같은 차가 주를 이루었다. 지금은 우리의 정서가 듬뿍 밴 전통 꽃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직접 만든 수제꽃차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꽃으로 꽃차를 만들 수는 없다. 독성이 있는 꽃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꽃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모든 꽃은 적절한 법제(法製)를 거쳐야 진정한 꽃차로 거듭나는 것이다. 보통 꽃들은 3~5일정도의 과정을 거쳐야 꽃차가 된다. 그런 까닭에 꽃차는 만든 이의 정성과 마음을 마시는 것이기도 하다"

김병희 지회장은 "모든 꽃에는 나름대로 독성이 있다. 꽃차를 만들 때, 향과 색, 맛을 살리는 것은 물론 독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말리고 덖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요즘 같은 봄날, 주변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팬지꽃차를 만드는 방법을 공개했다. 팬지꽃차의 꽃말은 '귀여운 여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산이나 들에서 채취할 수 있다. 팬지꽃은 향산화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와 과일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폴리페놀은 뇌질환을 예방하고 노화 촉진을 늦춘다. 플라보노이드는 노화를 비롯한 암, 만성염증,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팬지꽃차' 만드는 법


1.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곳에서 소륜계의 팬지꽃차를 채취한다. 노란색 3송이에 보라색 2송이 비율이면 탕 색이 더욱 아름답다.

2. 채취한 팬지꽃을 실온에 2~3시간 약간 시들림 한다.

3. 두터운 피자 팬에 저온에서 부터 차츰 온도를 올리며 번갈아 가며 식힘과 덕음을 병행한다.

4. 수분이 100%로 제거되고 꽃향기가 최고로 오를 때 멈춘다.

5. 다시 피자 팬으로 옮겨 제일 약한 미온에 15시간정도 맛들이기를 한다. 이때 가능한 뚜껑을 열지 않는다.

6. 마지막 고온에서 10~15초 정도 고열처리 후, 열기가 식은 뒤 밀폐된 유리병에 담아 보관한다.

△김병희의 꽃차 이야기 / 043)233-9966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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