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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육계 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 고상옥 충북야구협회 회장

야구는 동료를 집으로 불러오는 아름다운 운동

  • 웹출고시간2015.02.09 20:05:16
  • 최종수정2015.03.11 18:15:07
"시인과 야구 투수는 태어난다"

시인과 투수는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별한 포지션은 후천적 노력으로 대성하기 힘들다는 역설적 표현이다.

하지만 야구는 9명이 하는 운동이며 각 포지션별로 역할이 다르다. 동료와의 협력도 그만큼 중요하다.

지난 해, 내홍을 한차례 겪었던 충북야구협회다.

전 임원의 비리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취임한 충북야구협회 고상옥(55) 회장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하지만 취임 이후, 충북야구의 성적은 파란 신호등이 켜졌다. 소년체전 종합우승에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

"모든 선수가 한 번씩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되는 운동이 야구다. 돌아가면서 타석에 선다. 스스로 영웅이 될 수 있는 멋진 운동이다. 야구는 70%가 투수놀음이라는 말도 하지만,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협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바로 야구다. 또 야구는 다른 어떤 경기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희생번트'라는 것이 있다.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번트가 있다. 멋지지 않은가. 그것이 야구다. 자신이 희생하면 동료가 한 베이스로 진출한다. 그렇게 힘을 모아 자신의 동료를 집(Home)으로 불러들이는 아름다운 운동이 야구다."

-어려울 때 맡으셨다.

"같은 야구인으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있다. 야구협회의 예산은 무조건 카드로 집행한다. 어수선했지만, 다행히 작년 충북 팀의 야구성적이 좋았다. 소년체전 종합우승을 했다. 청주중학교 준우승, 서원초등학교 3위의 성적으로 이룰 수 있었다. 전국체전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프로경기인 한화의 경기가 청주에서는 지지부진하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야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6월 달에 끝난다. 모든 공사는 전임 협회에서 진행됐다. 청주에도 한화 팬이 많다. 시합하면 늘 만석이다. 그만큼 야구 열기가 높다. 굳이 대전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한화 측에서는 운동장 시설을 들어 경기수를 줄였다. 이제 운동장을 완벽하게 해 놓고, 한화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다. 지하에 마련된 투수연습장은 전국 최고다. 다른 구장은 청주구장처럼 지하에 투수들이 몸을 푸는 시설이 없다. 작년에 5게임을 했는데, 올해는 늦더라도 최소한 6게임 정도는 해야 한다. 사실 한계는 있다. 한화이글스는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 즉, 한국야구위원회 소속이며 한국 프로야구를 관리·총괄한다. 우리는 KBA(Korea Baseball Associatio) 대한야구협회 소속이다. 소속이 다르다보니 영향력이 떨어진다. KBO가 프로를 관장한다면 KBA는 아마추어경기인 및 단체를 지도하며 우수한 경기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소속을 떠나 충북야구협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청주 야구는 청주고, 세광고가 충북야구계의 양대 산맥이다. 다시 청주고 출신이 회장에 선임됐다. 갈등은 없는가.

"소통을 해야 한다. 한쪽에 치우치면 안 된다. 작년 청주고와 세광고의 예선 경기에서 세광고 유격수가 국가대표 소집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집행부를 소집해서 찬반 투표를 통해(최정용 삼성) 출전을 늦춰 치렀다. 그 결과 청주고가 졌다.(웃음) 세광고 교장선생님이 '배려를 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충북야구협회가 청주고, 세광고, 기계공고 출신의 선배들과도 화합하려고 한다. 임기가 내년 2월까지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인 출신 회장이다. 장점은 무엇인가.

"운동을 하다 중간에 포기했다. 지금도 사회인야구를 한다. 청풍팀에서 주말에 선수로 뛴다. 1루와 2루를 주로 본다. 아무래도 선수로 활동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장단점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는 없을 것이다."

-충북의 야구, 희망이 있는가.

"희망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야구팀이다. 충북의 초등학교 야구팀이 다 잘 한다. 충북의 꿈나무다. 석교, 우암, 서원, 내덕초등학교 모두 박빙이다. 그야말로 초 접전이다. 전국적으로도 상위권 수준이다. 초등학교는 투수가 3회 밖에 못 던진다. 회장기. 현도중, 청주중, 세광중이 박빙이다. 좋은 경쟁은 실력향상으로 이어지고 경쟁력도 좋아진다."

유소년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오늘 하루의 한 발걸음이 쌓이다보면 결국 높은 산을 오를 수 있는 것이다. 학업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초등학교 야구는 즐기는 야구다. 기본기는 저절로 갖춰지게 된다. 그런데 중학교 때부터는 성인야구다. 크기가 성인야구와 똑같다. 따라서 중학교에서는 선수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은.

"할아버지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인품과 처신을 보며 자랐다. 할아버지는 공정하셨다. 식구라고 편을 드는 법이 없으셨다. 그러다보니 마을 사람들이 많이 따랐다. 그 힘은 바로 공정함이다. 야구를 포함, 모든 세상일도 그 이치에 순응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상옥 회장 약력

1960년 청주에서 출생했다. 우암초, 청주중, 청주고를 졸업하고 현재 드림케미컬(주)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난 해 3월 충북야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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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