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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육계 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 민경헌 충북탁구협회장

"우리에게는 아직 12개의 탁구부가 남아있다"

  • 웹출고시간2015.01.27 20:13:18
  • 최종수정2015.03.11 18:10:33

편집자

가맹 경기단체 회장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단체의 운영은 전문체육인 출신의 실무자들이 실행하지만, 목표를 향한 방향키만큼은 분명하게 회장의 손길이 배어 있다. 본보는 각 가맹단체 회장을 찾아 새해 설계와 각오를 들어본다.
지난 7~8년 동안 충북탁구는 노메달이다.
 

그나마 단양군청 이은희 선수만이 겨우 이름값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제 취임 2년째를 맡고 있는 민경헌 회장에게 주어진 짐은 무겁고 힘겹다.
 

탁구인들의 분열조짐도 감지된다.
 

2013년 9월, 대성여중 투서사건으로 회장과 전무이사가 일괄사표를 냈다.
 

만신창이가 된 충북탁구협회에 지난해 2월, 민경헌(61)회장이 취임했다.

-2015년 충북탁구의 희망이 있는가. 지금까지 충북 탁구의 현실은 성적만 놓고 보면 F학점이다.


"인정한다. 지금까지 뚜렷한 유망주도, 스타도 없다. 충북탁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모든 곳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분명한 것은 어둠이 있어야 밝음도 빛이 난다. 충북 엘리트 탁구가 활성화 되려면 우선 저변의 확대가 중요하다. 현재 초등학교 탁구부가 도내 12개 팀이다.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던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우리에게도 희망처럼 12개의 초등학교 탁구부가 있다. 매년 충북교육감배와 회장기를 동시에 치른다. 그리고 소년체전 예선경기도 있다. 경기는 선수들에게 목표다. 그때 선수들은 실력이 향상된다. 그 아이들이 미래 충북탁구의 희망이다. 협회차원에서 유망주를 적극 발굴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탁구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탁구가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내 프로팀도 필히 창단돼야 한다. 그런 순간을 위해 충북탁구협회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 회장으로 있는 동안 밑거름을 만들고 싶다"
 

-아직까지 전무이사 선임이 되지 않았다. 내분도 만만치 않았다.


"어려움이 있었다. 전무이사 선임문제는 현재 부회장단에서 그 역할을 대신 맡아 수행하고 있다. 곧 이사회를 소집해 조만간 전무이사를 선임할 것이다. 전무이사 선임에 앞서 우선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제 충북탁구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시행해야 할 방향을 잡았다. 그것은 유소년 탁구의 육성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다면 탁구를 시작하려는 유소년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운동을 시작하려는 동기는 내가 좋아서 해야 한다. 좋아서 하는 일은 힘든 줄 모른다. 성과도 빠르다. 그리고 어린나이기 때문에 부모들의 선택과 판단이 중요하다. 내 자식도 운동선수출신이지만, 다른 진로를 선택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아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도 다시 운동을 시킬 것이다. 탁구는 순발력과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준다. 처음부터 선수로 대성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아이들이 탁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즐기다보면 재능과 노력이 만나 자연스럽게 선수의 길로 갈 수 있다. 그렇게 길을 찾은 선수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싶다"
 

-인생에서 영향을 받은 책이나, 인물이 있다면?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책은 이어령 작가의 '흙속에 바람 속에'다. 고등학교 때 읽었는데, 뚜렷하게 각인시켜 준 교훈이 있다. 우리나라의 윷놀이에 관한 내용이다. '서양의 주사위는 하나의 돌에 나타나는 숫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라진다. 그러나 윷은 네 개의 막대기가 그 조합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서양이 개인의 성과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했다면 우리는 서로가 힘을 합쳐 운명을 만들어나갔다'는 이야기였다. 협회의 일을 하다보면, 모두 만족할 수는 없다. 윷놀이의 교훈처럼 서로 힘을 합쳐 나가면 충북 탁구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다"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처럼, 12개의 초등학교 탁구부가 충북에 남아있다.
 

그들이 충북탁구를 살릴 것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민 회장의 눈길이 자애로우면서도 결연하다.
 

여느 해보다 자못 기대되는 2015년의 충북 탁구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민경헌 회장

△생년월일=1955년 11월 10일

△출신교=청주고, 충북대 축산과 졸업.

△경력=(현)중선화물자동차(주) 대표이사, (현)충북화물협회 22대, 23대 이사장, (현)충청북도 노·사·민·정 협의회 위원, (현)충청북도 탁구협회 회장.

△주요 수상=2012년 산업포장 수상,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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