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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 분노는 쇠고기가 아니라 민족적 자존심때문” NY타임스

  • 웹출고시간2008.06.13 09:58: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뉴욕타임스가 연일 한국의 시위사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전날 1면 톱기사로 한국의 촛불시위를 전했던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A섹션 1면에 인덱스와 6면 톱기사로 한국의 시위사태 속보를 전했다.

이날 타임스는 20년래 최대 인파가 모인 한국의 촛불시위의 진정한 원인은 쇠고기문제라기 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민의 자존심을 훼손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역사적으로 한국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당할 때는 모국어도 사용못하는 등 주변 강대국의 지배와 침탈을 당하고 강대국의 냉전논리로 남북이 분단됐다면서 이같은 배경이 특정 이슈에 대해 한국민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면서 5년간 금지됐던 쇠고기 수입이라는 ‘정치적 선물’을 안겨줌으로써 그가 한미관계의 재건을 얼마나 열망하는지 과시했지만 정작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씨(35)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옛날 조선시대 왕이 중국 황제에게 조공을 바친 거나 다를 게 없다. 이번엔 미국에 조공을 바치는거냐? 웃기는 일이다. 아이들 교육에도 안좋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한국인들의 이같은 정서는 지난 12일 광화문 일대에 시위인파의 진입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로 바리케이드를 쳤을 때 붙여진 전단, "여기부터 새로운 국경, 미국의 ‘한국주’가 시작된다"는 내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타임스는 시위대속의 일부 여성들이 “이명박은 이완용이다”는 구호를 외쳤다면서 “이완용은 구한말 일본이 한국을 합병할 때 나라를 배신한 한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매국노 1호”라고 소개했다.

대선에서 지난 정권의 좌파성향을 거두고 한미관계를 굳건히 할 것이라는 기대속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이 대통령이 불과 6개월만에 비난을 받게 된 것은 ‘미국에 아첨하는 지도자’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최 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소장은 “이 대통령이 실용적인 리더십을 중시한 나머지 한국민의 민족적 자부심을 간과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문제가 너무 민족주의성향이 강한 것이었다면 이 대통령의 문제는 그것이 결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대규모 촛불시위에 대해 외국의 블로거들은 “왜 미국인들도 문제삼지 않는 미국 쇠고기를 한국인들이 항의하는지, 호주와 뉴질랜드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왜 문제를 삼지 않는지, 미국쇠고기를 먹는 재미동포들은 어떻게 된건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미국쇠고기의 위험성 등 과학적인 논쟁이나 경제논리가 아니라 그들의 지도자가 강대국의 압력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한국은 현재 세계13위의 경제대국이 됐지만 아직도 역사의 생채기에 시달리고 있다. 40대 이상의 한국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소련놈에 속지말고 미국놈 믿지마라,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놈 조심하라’라는 노래를 배웠다.

타임스는 한국의 지도자들은 민족주의적 정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득실을 얻는다면서 6년전 두명의 소녀가 미군장갑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로 국민적 분노가 들불처럼 일어났을 때 노무현 후보가 그 물결을 타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한국민은 노 대통령의 이상을 앞세운 정치성향과 삐끄덕대는 대미관계를 우려, 차기 대선에서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후보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고 덧붙였다.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너무 과신했다. 국민들이 노 대통령을 거부했기때문에 반대로만 나가면 될 거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민들 사이엔 민족주의와 반미감정이 양립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시위는 반미감정이라기 보다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게 표출됐다고 말하고 있다.

타임스는 최근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가 ‘한국민이 과학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라는 실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요즘 한국엔 두명의 반미주의자가 있다고 한다. 한사람은 이 대통령이고 다른 하나는 버시바우 대사다. 그들이 행동하고 말하는 것 때문에 반미감정을 품게 되기 때문”이라는 전상일 서강대 교수의 말로 기사를 맺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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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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