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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파출소·도시지구대 찾아가봤더니…

주민들 직접 찾아 나서는 파출소
주취인 신고 등 쉴 틈 없는 지구대

  • 웹출고시간2015.01.11 19:05:34
  • 최종수정2015.01.11 19:03:11

편집자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날씨와 상관없이 계속되는 범죄 등 각종 치안활동에 경찰관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산골 오지마을과 도심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관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지난 9일 오후 2시30분께 이거황 경위와 김상훈 경위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노현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의 근황을 묻고 있다.

ⓒ 김동수기자
"아니 왜 이리 오랜만에 왔어? 다른 동네만 가고 우리 동네는 안 오는 거 아니여?"

지난 9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노현2리 마을.

문의파출소 이거황 경위와 김상훈 경위가 순찰차에서 내리자 이곳 한 주민 반갑게 안부를 물어왔다.

문의파출소는 모두 7명의 경찰관이 근무하며 청주 대표 오지마을로 꼽히는 후곡리 소전리 일대 주민 4천714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 마을이지만 경찰관들은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군데군데 마을이 형성돼 한 번 순찰만 해도 2~3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경위와 김 경위는 마을회관을 시작으로 곳곳을 둘러봤다.

만나는 주민마다 이름을 부르며 마을에 도둑이 든 집은 없는지 근황을 묻고 새로 설치된 CCTV 점검 등 방범 활동을 벌였다.

이런 와중에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임무(?)가 하나 있다. 바로 주민들의 말벗이 돼 주는 일이다. 70대 이상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마을이 대부분이어서 이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건강 상태 등 안부를 묻는 것이 주요 활동 중 하나다. 도심 지역보다 강력사건 신고 등이 적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근무복을 차려입은 경찰관들이 낯설 법도 하지만 주민들은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경계는커녕 왜 이렇게 발걸음이 뜸했느냐며 섭섭함을 토로하는 주민도 있었다.

주민 김연기(75)씨는 "매일같이 찾아와 안부를 묻는 경찰들 때문에 순찰차만 지나가도 안심이 된다"며 "경찰들이 안 보이는 날엔 '왜 오늘은 안 오냐'며 불평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김 경위는 "도심지역보다 사건·사고 신고가 적은 편"이라며 "주민 한명 한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범죄예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도심 유흥가 인근에 위치한 지구대 경찰관들은 각종 사건·사고로 쉴 틈이 없었다.

같은 날 밤 11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지구대. '불금'이라는 말처럼 금요일을 맞은 이곳 지구대에는 끊임없이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안길수 경위는 "야간의 경우 술과 관련된 신고가 하루 사건의 90%를 차지한다"며 "특히 금요일을 비롯한 주말에는 경찰관들의 일과가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밤 11시께 복대지구대 직원과 방범순찰대원들이 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린 주취자를 차량에 태우고 있다.

ⓒ 박태성기자
"놔. 이거 안 놔? 니들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60대 남성 주취자가 경찰관들에 이끌려 지구대로 들어섰다.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던 가게에서 행패를 부려 신고가 접수된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진한 술 냄새를 풍기며 끊임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경찰관들에게 발길질하기 시작했다. 경찰관 5명이 달라붙어 남성을 제지했지만 행패는 계속됐다.

30여분을 어르고 달래 남성이 조용해질 무렵 또 다른 주취자 신고 전화가 지구대로 걸려왔다.

안 경위는 "주취자가 순찰자를 발로 차고 경찰관에게 욕설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라며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때리는 일도 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신고 등으로 힘들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느냐"며 "경찰관으로서 지역 치안과 주민 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태성·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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