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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늘품-이용탁 음악감독, 랩소디 오브 C 아리랑

연주, 무용, 연기가 어우러지는 청주아리랑 속 지역민의 애환 그려

  • 웹출고시간2014.11.23 15:54:05
  • 최종수정2014.11.23 19:30:04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실험의 대표주자인 이용탁 음악감독이 극단 늘품과 함께 음악극 '랩소디 오브 C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사회적기업 (사)예술나눔이 주최하고 극단 늘품이 주관하는 이 작품은 청주아리랑에 숨겨진 지역민들의 삶과 애환을 주제로, 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전통연희단의 춤사위,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이용탁 감독은 국악과 서양음악을 두루 전공해, 전통음악을 현대에 맞게 되살리는 노력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국악관현악계 거장 박범훈에게 사사(師事)했으며 지난 1995년 국립창극단에 피리 수석으로 입단해 중앙국악관현악단 지휘자(1998년~200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2003년~2005년), 국립창극단 음악감독(2006년~2012년)을 역임하며 국악 대중화에 힘써왔다.

음악극 '랩소디 오브 C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유문화유산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대에 막이 오르면 지난 1938년 정월(1월) 23일 청주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북 각 시·군에서 모여든 180호의 농가들은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일제의 꼬임에 빠져 만주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함경도 온성역에서 내려 온성대교를 넘어온 이들은 척박하기만 한 황무지에 도착한다.

이들은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 그곳에 터를 잡고 움집을 짓고 생활하며 어느덧 황무지를 삶의 터전으로 일구어 놓는다.

그리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무대가 펼쳐진다. 한 할머니가 일제강점기때 북간도로 이민 간 할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손수건을 어루만지며 과거를 회상한다.

할머니의 손녀딸 혜주는 할머니가 평생 애타게 그리워하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된다.

북간도로 가면 돈을 많이 벌수 있다는 소식에 고향 청주를 떠나 북간도로 이민 온 충석.

하지만 북간도에는 돈을 많이 벌기는커녕 일본군이 관리해 먹고 살기도 힘든 곳이었다.

시간이 흘러 해방을 맞게 된 이들은 북간도에 있는 이주민들과 함께 고향으로 떠나려 했지만 도망가던 일본군들이 온성대교를 불태우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사라져 북간도에 남게 된다.

시간이 흘러 한국에서북간도로 이민간 주민들을 초청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드디어 그토록 돌아가고 싶었던 고향에 갈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잔치를 벌이게 되는 북간도 이주민들.

그들이 고향땅을 밟을 수 없었던 우리 역사의 한 줄기. 그들이 지금까지 지켜져 온 우리의 노래, 문화기록이 어떻게 남을 수 있었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회연'을 음악극으로 리메이크 각색한 이 작품은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20여 가구가 정착해 살고 있는 중국 정암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총기획을 맡은 안진상 (사)예술나눔 이사장은 "우리지역을 소재로 해 지역특성화 상품 개발은 물론 전통 연극공연 형식이 아닌 오케스트라와 무용, 연기가 조합을 이루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 충북공연예술에 활기가 됐으면 한다"며 "관객의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잊혀져간 우리 고유문화유산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로는 조영복, 이경성, 안진상, 이은희, 문길곤, 길창규, 정창석, 성진, 윤우원, 이종진, 정초롱, 김덕순, 하형빈, 최대운, 지성민, 이이화, 김수인, 오준희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시·7시30분 청주CJB 미디어센터 에덴아트홀에서 열린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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