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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충주 땅부자, 외척들이 다수 차지

남금자씨 '19세기 토지소유와 지주경영' 논문
안동김씨 땅 남한강 수계주변 많이 분포
영남대로 주변인 금왕에는 여흥민씨 땅
토지 비옥하고 교통발달 지주경영 유리

  • 웹출고시간2014.09.01 19:29:25
  • 최종수정2014.09.01 19:29:49
조선왕조 후기~대한제국기의 외척 세도가들은 충주지역에도 무척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남한강수계와 영남대로 등을 중심으로 발달한 유통경제를 활용해 지주경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금자(사진·충북대 사학과·충주시청 학예사) 씨가 '19세기 충주지역 외척 세도가의 토지 소유와 지주경영'(지도교수 신영우) 논문으로 최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남 학예사는 조선후기~대한제국기 외척 세도가들의 토지소유와 지주경영을 살펴보기 위해 '광무양안' 충주군 자료를 전수 조사했다.

광무양안은 고종정부가 근대적 의미의 자주적 토지개혁을 단행하기 위해 1902년 지계아문에서 작성한 일종의 측량 장부로, 여기에는 당시 토지 소유주, 위치, 면적, 지목, 임대차 관계 등 토지에 대한 정보가 망라적으로 기재돼 있다.

김조순(순조의 장인)을 배출한 안동김문은 충주지역의 남한강 수계 주변, 명성황후를 배출한 여흥민씨는 영남대로가 지나가는 음성 금왕읍 일대에 엄청난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김씨 김갑규(金甲圭)는 당시 충주군의 9번째 지주로 40결에 상당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 후손들이 탄금대 일대의 요지를 많이 갖고 있다. 수확량을 기준으로 한 1결(結)은 대략 3천평 정도의 토지 규모가 된다.

충주 탄금대 일원(사진)의 요지에는 지금도 외척 세도가였던 안동김문의 토지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는 소유지 중 13%인 5결 정도를 자작(自作)하고, 87%인 38결은 1백1명에게 임대를 줬다. 이와 관련 김갑규의 토지를 차경하는 임차농들을 조사한 결과, 중농과 부농 비율이 빈농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지대(地代)를 손쉽게 받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명성황후의 척족인 민영휘(閔泳徽·1852~1935)는 '토지대왕'으로 불릴 정도로 토지를 전국적으로 많이 소유했던 인물로, 지금의 음성 금왕읍 일대에도 대규모 농지을 갖고 있었다. 금왕은 당시 충주군 관할이었다.

충주군 13번째 지주인 그는 소유하고 있는 13결의 토지 전부를 159명에게 임대, 부재지주 형식으로 농업경영을 했다. 임차농의 면면을 분석한 결과, 김갑규와는 반대로 무전민과 빈농이 비율이 전체 1백명을 넘는 등 매우 높게 나타났다.

민응식은 임오군란 때 자택을 명성황후에게 피난처로 제공했던 인물로 자경지 약간을 제외한 모든 토지를 무려 3백43명의 현지 거주민에게 임대를 하는 등 지대를 적극적으로 상품화했다.

이처럼 조선후기~대한제국기의 외척 세도가들이 충주지역 토지를 많이 집적하고 지주경영을 한 것은 △비옥한 들이 비교적 넓게 발달했고 △국가 기간망에 해당하는 수로와 육로가 동시에 존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 학예사는 "외척 세도가에 대한 실증적 검토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안은 대한제국기 토지소유 현황을 연구하는데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하고 유일한 자료"라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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