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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19 21:59: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모방송국에서 제작 방영한 다큐멘터리 ‘차마고도(茶馬古道)’ 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차마고도는 중국의 차(茶)와 티벳의 말(馬)이 오갔던, 실크로드보다 200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오래된 문명, 문화, 경제 교역로이다. 신비의 ‘차마고도’ 전 구간인 중국 서남부 운남, 사천에서 시작돼 티벳을 거쳐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 인도까지 이어지는 5천여㎞의 장대한 길을 화면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이다.

예로부터 티벳 사람들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를 대량으로 필요로 했고, 중국 사람들은 티벳에서 생산되는 말을 필요로 했다. 엄청난 양의 차가 티벳으로 옮겨졌고, 엄청난 수의 말이 티벳에서 중국으로 옮겨졌다.

고산지대에서는 사는 사람들은 채소나 식물을 얻을 수 없기에 주로 차에서 그 부족한 비타민을 채워야 하기에 차를 끓여 그 차속에 야크버터를 녹여 마시는 것이 주된 주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차를 얻기 위해 자기들이 키운 말과 교환하는 생활양식은 수천 년 이어온 고산지대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다. 그들이 차와 말을 교환하기 위해 늘 다니던 무역로가 바로 ‘차마고도’인 것이다.

그들의 운송수단은 당연히 말이었다. 그들은 말에다 짐을 싣고 1천m 낭떠러지 협곡을 가야한다. 절벽을 깎아 간신히 말 한필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 길, 새와 쥐만 지나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불릴 정도로 좁고 위험한 길을 가야한다. 강을 건너야 하고, 5천m 눈 쌓인 설산고개를 넘어야 한다. 항상 위험이 따르는 길이다.

때로 목초지를 만나면 숙영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말들에게 충분한 풀을 먹인다. 말들이 독초를 먹지 못하게 마방(말몰이꾼)들은 주의를 하지만, 어느 새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독초를 먹는 말들이 생기고는 한다. 독초를 먹은 말은 금새 몸에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마방들은 그 말에게 지워있던 짐을 다 내리고 특별한 보호를 하게 되는데, 마방들의 말에 의하면 독초를 먹은 말은 몸이 바싹 마르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몸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는 약1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한번 독초를 먹으면 회복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교훈을 준다.

우리 정부는 요즘 미국을 상대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어렵고 위험한 길을 떠나는 마방들처럼, 우리 정부는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생존권을 위해 차마고도를 가고 있는 것이다. 마방들이 그토록 어렵고 험난한 여정을 하는 이유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함인 것처럼, 정부 관계자들 역시 지금 벌이고 있는 무역협상이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건강을 위함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면 좋겠다. 자칫 부주의해 독초를 독초인줄 모르고 먹었다가는 오랜 동안 홍역을 치뤄야 하고 때로는 그것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졸속 협상과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국 연방관보 오역(誤譯) 논란이 되고 있다. 어찌 오역이 있을 수 있는가? 나라의 미래가 달린 협상문제를 오역할 수 있는 것인가?

국민들은 광우병에 대한 염려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있어 더욱 신중해 주기를 바라는데, 오히려 정부는 그런 국민들의 바램을 져버리고 쉽게 쉽게 일을 마무리 하려는데 만 급급한 것 같아 국민들은 분노를 하는 것이다.

정부와 관계자들은 협상 내용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독초가 되는 조항은 없는가 신중을 다해 주길 바란다. 그대가 걷고 있는 그 길이 ‘차마고도’ 임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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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