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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22 19:06: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영대

문학박사/충주대강사

라틴어 Memento Mori!는 죽음을 상기하라는 의미의 말이다.

이 말은 로마제국에서 전쟁에 승리한 장군의 만용을 경계하여 늘 겸손 하라는 의미로 노예로 하여금 전쟁에 승리한 장군의 뒤를 따르며 Memento Mori!를 외치게 하였다고 한데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그 유래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의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전해주는 현대적 의미를 생각해 볼 일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Memento Mori!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다.

어찌 보면 누구나 죽음을 목표점으로 해서 달려가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생명의 유한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의식하고 살지는 않는다. 생명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은 우리로 하여금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며 욕심의 짐을 덜게 만든다.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만용과 허욕을 버리고 겸손과 자제를 갖도록 만든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양한 위험 속에서 살고 있다. 인재에 의한 위험과 위협이 존재하기도하고 자연 재해로 인한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지난 4일 보령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너울성 파도가 덮쳐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고 1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엄청난 위력의 싸이클론의 강타로 혼란에 빠진 미얀마와 12일 중국 쓰촨성 원촨현을 진앙지로 한 리히터규모 7.8에 이르는 대 지진은 세계를 놀라움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중국 지진 피해지역 현지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따르면 공장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들이 졸지에 불귀의 객이 되기도 했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900여명의 학생들이 일시에 매몰된 어느 시골학교의 가슴 아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어떤 도시는 도시인구의 과반수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재앙이 덮쳐 사람들을 떨게 하고 있다.

지진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모두 패닉상태에서 고통 받고 있다.

더구나 계속되는 여진은 지진지역 주민들의 탈출 러시를 이루게 하고 있다고 현지의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다.

정말 아시아의 대 재앙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할 정도이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이 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인간으로서 감당해 낼 수 없는 자연재해의 위력 앞에 작게만 느껴지는 인간의 능력과 인간들이 쌓아온 물질과 과학의 바벨탑의 한계를 철저히 느끼게 만든다.

아픔을 아픔으로만 간직해서는 안 된다.

아픔을 극복하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진리를 찾아야 한다.

“인생 뭐 있어?”하는 말로 우리를 웃음 짓게 했던 코미디 프로와 함께 Memento Mori!라는 라틴어가 떠오른다.

이제는 겸손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신 앞에 겸손하고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할 것이다.

신과 자연에 대한 겸손과 절제로 주변에 대한 사랑을 확보해야 한다. 욕심을 줄이자. 허욕과 과욕은 우리를 모질게 끌고 다닌다. 여유를 찾고 웃음을 가질 틈을 주지 않는다.

삶의 또 다른 한 면에 죽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내 것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함께 나누고 이해할 때 풍요로움이 넘쳐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물질이라는 전리품을 획득한 장수들이다.

문명의 이기를 손에 쥔 승리자들이다.

그 옛날 로마의 시민들이 전쟁에 승리한 장수를 위해 해 주었던 것처럼 서로의 등을 향해 외쳐주자. Memento Mori !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느림의 미학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메멘토 모리!’를 통해서 삶을 성찰할 때이다.

영원한 내 것은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나눔과 사랑, 이해만이 우리를 영원하게 할 수 있는 비책이다.

Memento homo, quia pulvis es, et in pulverem reverteris.(메멘토 호모, 쿠비아 풀비스 에스 에트 인 풀베렘 레베르테리스) 인간이여, 너는 흙이며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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