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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07 16:00:33
  • 최종수정2014.07.07 16:00:20
위태위태하던 충북도의회 개원 첫날이 큰 탈 없이 지나갔다. 임시회도 열려 10대 전반기 의장도 선출됐다. 나머지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조금의 양보가 없다. 부자는 부자대로, 빈자는 빈자대로 욕심에 큰 차이가 없다. 오늘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대형충돌사고 가능성이 크다.

***정당한 정당정치 한 날 없다

이 땅에 정당은 1948년 대한민국 공화국이 수립되기 전부터 존재했다. 그 후 수많은 정당이 등장과 퇴장을 반복했다. 하지만 정정당당하게 정당정치를 한 날은 하루도 없었던 것 같다. 정치사를 보면 절대 과언이 아닌 듯싶다.

지금 충북도의회에서 벌어지는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새누리당과 새정연의 감투 경쟁은 꼴불견이다. 한 쪽은 의원 수가 많다고 모든 감투를 쓰려고 한다. 다른 한 쪽은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네가 더 잘할 것 같으니 네가 맡으라는 양보는 아예 없다. 경험 많은 네가 해보라는 권고도 없다.

도민들은 점차 충북도의회에 실망하고 있다. 지방정치에까지 악영향을 주는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정당이 없어도, 도의회가 없어도 충북사회는 잘 돌아갈 것으로 믿는 사람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말 유감이고 걱정이다.

충북도의회가 세상 꼴불견이 다 모인 곳이 돼선 곤란하다. 각종 추태 시리즈가 종합적으로 양산되는 곳이 돼 선 안 된다. 상임위원장을 뽑는 오늘 하루라도 도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욕심을 내려놓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도민들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도 없다.

충북도의회는 자리싸움으로 아직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시작부터 불협화음의 골이 깊어졌다. 원만하게 운영하려면 우선 조직부터 갖춰야 한다.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여야 갈등으로 해결난망이다.

충북도의회는 매번 의회 구성 때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갈등을 겪고 있다. 한 번도 평온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이 같은 일이 재연되고 있다. 출범 초반부터 자리다툼에 매달리다 보면 의회의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워진다. 결국 도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충북도의회의 각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충북도의회 여야 의원들은 지금 자리보다 지역의 일꾼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부터 살펴봐야 한다. 도민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도민들에게 정치지형의 변화는 중요하지 않다.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 목표를 달성하는데 여야가 따로 있다고 보지 않는다.

도민들은 도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충북도의회와 도의원에겐 존재이유를 물을 것이다. 도민을 무시하고 갑(甲)인 척 행세한다면 왜 갑인지도 따질 것이다. 그리고 답변이 군색하면 비난하고 비판할 것이다. 정말 꼴불견 도의회와 도의원으로 단정할 것이다.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 현상이 주민들에게 곱게 비칠 리가 없다. '밥그릇 싸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도민들은 지방의회 본래의 취지대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 상임위원장을 맡았으면 한다. 다수당의 힘의 논리보다 합의에 의한 통합의 논리를 더 좋아한다.

***어설픈 연출은 그저 꼴불견

충북도의회는 충북을 대표하는 심의·의결기구다. 도민들을 위한 대의기관이다. 좌충우돌식 실수와 시행착오를 매번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되레 도의회의 존재 이유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자기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때다. 그래도 아직은 도민들이 그 역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의회에서 터져 나오는 불협화음은 이런 기대와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의심하게 한다. 십 수 년 전이나 달라진 게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통합청주시의회 사례는 배울만하다. 개원 초기 양보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줬다.

충북도의회도 할 수 있다. 스스로 달라지면 된다. 초창기 시행착오를 얼마나 개선했는가. 의정활동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엔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이런 질문 앞에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서로에게 거울이다. 다른 사람이 행하는 추악한 행동은 바로 내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사회가 어떻고 사람들이 어떻다고 타박하기에 앞서 내 몸가짐과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충북도의회가 어설픈 연출을 그만두고 본래 자리로 돌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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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