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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군작가 전욱의 노근리 기사, 직접 목격하고 쓴 것 아니다

지명 '서산리' 영동군에는 존재하지 않아
당시 등장 인명도 피해 명단에는 안 보여
인민군 목격담 청취한 후 르포 작성한 듯

  • 웹출고시간2014.06.24 19:33:48
  • 최종수정2014.06.24 20:20:09

영동 노근리 쌍굴다리 모습으로, 6.25 당시 미군에 의해 3~4백명 가량이 희생됐다.

ⓒ 사진=영동군
6.25 당시 북한 종군작가 전욱이 쓴 영동 노근리 관련 르포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쓴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6.25 당시 르포작가와 종군 기자들을 전선으로 파견, 이를 '조선인민보'와 '민주조선'에 집중적으로 싣는 등 관련 기사를 선무공작에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이같은 당시 르포 기사 중 전욱이 쓴 '폭격과 기총소사의 대상으로 평화주민 4백명이 학살-미국놈들 황간에서 또 만행'(조선인민보 1950년 8월 26일자) 제목의 기사는 노근리 현장을 가장 리얼하게 묘사, 일반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밀 분석을 하면 지명과 인명이 맞지 않는 등 노근리 미군학살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쓴 기사가 아닌 대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다음의 문장으로, 편의상 ①, ②, ③ 등의 번호를 부여했다.

①: '즉 29일 해질 무렵이었다. 진격하는 우리 인민군대 장병들이 황간역 북쪽 노옹리에 다다랐을 때 들과 철교 밑에서 무엇이라고 형용할 수 없이 참혹한 장면에 부닥쳤다.'

②: '조금 조금씩 말을 주고받고 보니 소녀는 서산리에 사는 최순자였고 그 등에 업은 젖먹이는 자기 동생이라는 것이다.'

③: '그리고 머리가 흰 노파는 소년의 이웃집에 사는 김사라였다. 노파의 말에 의하면 자기의 여섯 식구다 모두 굴에서 학살되었고 최순자 소녀의 일곱 식구도 학살되어 자기들만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 본보가 ①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황간 일대에 '노옹리'라는 지명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황상 '노근리'를 '노옹리'로 잘못 표기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②의 기사도 황간면은 물론 영동군 전체에도 '서산리'라는 지명은 존재하지 않고 있고, 또 노근리 미군 학살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가 작성한 각 마을별 피해자 명단에서도 '최순자'라는 이름을 찾아 볼 수 없다.

③의 기사 내용중 '김사라'라는 이름도 진상규명 대책위원회가 작성한 명단에 보이지 않는 등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임을 감안해도 곳곳에서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내용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노근리와 관련된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 전욱이라는 인물이 6.25 때 북한 종군작가로 활약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기사 곳곳에서 오류가 발견되는 것은 전욱이 노근리에 뒤늦게 들어오다 보니 현장이 수습된 후 인민군으로부터 노근리 사건을 청취한 후 이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당시 미군은 △제 24사단의 딘소장이 대전전투에서 포로로 잡히고 △피난민 행렬에 끼여 있는 게릴라들의 기습공격을 자주 받았는 등 극심한 노이로제에 놓여 있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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