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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19 15:48:00
  • 최종수정2014.06.19 15:47:09
조선 초기 황희(1363~1452)는 청백리이자 최장수 재상이었다. 그는 정치 일선에서 원칙과 소신을 견지하면서 때로는 관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건국 초기 국정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황희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된 역사의 격동기에서 대통령 비서실인 승정원 소속 좌부대언과 지신사 등을 거쳤다.

지신사는 오늘날 대통령 비서실장에 해당되는 관직이다. 평소 황희를 눈 여겨 본 태종의 탁월한 인사였다.

황희의 리더십은 관대하고 후덕하며 침착하고 신중해 재상의 식견과 도량이 있었다. 집을 다스림에는 검소했고, 기쁨과 노여움을 안색에 나타내지 않았다.

그가 사망한지 올해로 꼭 562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황희 정승은 오늘날까지 국민들의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신임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제자 논문을 본인 명의로 발표해 표절 논란을 빚고 있다. 송 수석이 제1저자가 되고 제자는 제2저자로 등재됐지만 학계는 명백한 표절로 보고 있다.

물론 청와대 수석은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교육 정책 콘트롤타워인 송 수석의 논문표절 시비는 박근혜 정부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다.

청주 출신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군 복무중 절반을 대학원을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 후보자는 해군장교 복무 때 1년 반 동안 무보직 상태였고,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으로 비상 시기였지만 총리실의 승인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문 후보자는 국민 70% 이상이 비난하고 있는 역사관과 국가관에 이어 군복무 시절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는데도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 정치쟁점화 도구로 악용하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시작도 안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만 보더라도 국민들은 연이은 인사참사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역대 정권에서도 비슷했지만, 고위 공직자 중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자는 딱 5가지 항목의 검증조차 극복하지 못했다.

5가지 항목은 병역과 세금, 부동산, 위장전입, 표절 등을 의미한다. 이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병(兵)·세(稅)·부(不)·위(僞)·표(剽)'다.

국가관과 역사관에 이은 문창극 후보자의 병역문제,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표절 등 앞으로 진행될 인사청문회에서 또 다시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들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 뻔하다.

이를 볼때 청와대가 과연 어떻게 인사검증을 진행했는지 따져 묻고 싶다.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도 의문스럽다.

국민들은 황희 정승처럼 완벽한 청백리만을 희망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국민정서에 반할 수 있는 '병·세·부·위·표'를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이면 족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1년 6개월 동안 단 하루도 인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통령이 공약한 반값 등록금,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확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실천 등 할 일은 태산인데, 인사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인사위원장의 비정상적인 인사가 대한민국의 국격(國格)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관피아' 척결과 적폐 해소를 주장하는 정부의 논리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청와대부터 변해야 한다. 변화의 시작은 투명한 인사다. 사람과 시스템이 바뀌어야 투명한 인사를 실행할 수 있다.

아직 3년 6개월의 임기를 남겨 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즉각 경질하고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야당의 추천을 받아서라도 대탕평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병·세·부·위·표'에서 자유롭지 못한 후보자는 아예 거론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호가 인사문제로 침몰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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