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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16 14:08:52
  • 최종수정2014.06.16 14:04:52
오는 7월1일 통합청주시가 출범한다. 인구 100만 시대를 열어갈 통합청주시호의 항해가 시작된다. 저 높은 고지를 향한 원정대의 등반이 시작된다. 험난한 해로와 고난의 고지 통과를 안내할 선장과 원장대장은 이승훈 당선인이 맡게 됐다. 그런데 곳곳에 암초와 크레바스가 길을 막고 있다.

**청주·청원 모두 끌어안아야

청주시와 청원군의 물리적 결합은 통합청주시 출범으로 이뤄졌다. 그 후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주요 길목마다 크레바스 투성이다. 우선 인사와 관련,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청원군보다 되레 청주시 공무원들의 불만이 크다. '청주 59대 청원 41'이라는 비율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민간사회단체에서 내는 불협화음도 심각하다. 45개 단체 중 27개 단체만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비율 60% 선에 그치고 있다. 지금 상태로선 100% 통합이 불가능해 보인다. 이통장협의회와 노인회, 문화원 등이 대표적이다.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 삶의 질 제고에 있다. 주민 행복과 직결된다. 결국 이 당선인의 첫 번째 목표는 통합청주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제대로 된 행정조직 직조와 교직은 필수요건이다.

이 당선인은 전 공무원이 비전과 목표를 향해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그 첫 번째 과제가 조직 내 소외 집단에 대한 효과적인 인사관리 방안 수립이다.

심각한 인사적체는 적당주의와 보신주의, 무사안일주의 등의 폐해를 낳을 수밖에 없다. 소수직렬의 경우 승진인사 때마다 홀대를 받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무기력증까지 호소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업무능력과 자질은 공무원의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조직의 사기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소홀히 할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비전도 조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민간사회단체의 불협화음도 다르지 않다. 지금은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불가능하지 않다. 그 사이 전후좌우 맥락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청원 통합은 3번의 실패 끝에 성사됐다. 이 당선인은 그걸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통합 찬성을 이끌어낸 쪽의 큰 양보와 포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당선인은 강의 하류(下流)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청주와 청원 모두를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

강 하류와 같은 마음으로 담는다면 해결 못할 게 없다. 어머니는 항상 고요와 평화로 이길 줄 안다. 자신을 숙일 줄 알기 때문이다. 같은 이치로 대국은 소국에 낮추어 소국을 얻는다. 소국은 대국에 낮춰 대국의 품에 안긴다. 자신을 낮춰 상대에게 안긴 뒤 상대를 얻는 이치에 대한 가르침이다.

청주·청원의 화학적 통합에도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온전히 교감하는 시장돼야

더 신경 써야 한다. 완전한 통합 과정에 난관은 있게 마련이다. 흡수통합 지역에 대한 완전한 융화가 가장 어렵다. 큰 쪽의 더 큰 배려가 정답이다.

그래야 주민정서가 내포된 화학적 통합을 이룰 수 있다. 엇갈린 이해에 대한 완전한 소통을 말함이다.

이 당선인은 아주 튼튼한 상생의 줄, 로프여야 한다. 추락해도 무사하리라는 믿음을 주는 튼튼한 줄어야 한다. 동료와 생사를 함께 한다는 연대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추락한 절벽에서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갖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생명줄이 돼야 한다.

이 당선인이 생명줄이 될 때 시민들은 위험을 극복하고 모험을 감수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그 게 초대 통합시장에게 주어진 로프의 상징이자 사명이다. 그러나 로프가 아무리 가볍고 강하다한들 그저 로프일 뿐이다. 그 줄을 묶은 사람에 의해서만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따라서 로프를 진정한 생명줄로 만드는 것은 강도나 추락계수가 아니다. 그 줄에 생명을 묶고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동료와의 교감이다. 이 당선인이 부디 시민들과 온전히 교감하는 그런 생명줄과 같은 시장이 됐으면 한다.

"로프를 믿어라. 로프를 함께 묶은 사람을 믿어라." 이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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