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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깨는 수액 맞으러 왔습니다"

진료 아닌 숙취 해소 목적 병원 찾는 직장인 늘어
"짧은 시간에 체력회복 숙면도 취할 수 있어"

  • 웹출고시간2014.05.08 20:00:52
  • 최종수정2014.05.08 20:00:52
요즘 내과의원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진료가 아닌 숙취 해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숙취 해소를 돕는다는 이른바 '음주수액'까지 등장하면서 오전과 점심시간 때 술을 깨려는 직장인을 쉽게 볼 수 있다.

8일 본보가 복대동, 산남동, 사창동, 석교동 등 청주지역 내과의원 5곳을 무작위로 확인한 결과 하루 4~5명 정도가 수액을 맞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한 가지. 수액을 맞고 30분에서 한 시간 가량 수면을 취하면서 전날 숙취를 풀기 위해서다.

직장인 원모(27·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원씨는 한 달에 2번, 많게는 일주일에 1번 정도 영양수액제를 맞기 위해 내과를 방문한다.

그는 "과음한 날은 병원을 찾아 100㎖ 용량의 수액을 맞는다. 이 정도 용량은 30분이면 맞을 수 있어 회사 점심시간을 짬 내 병원을 찾는 편"이라며 "짧은 시간 체력도 회복되고 숙면도 취할 수 있어 병원을 자주 가게 된다"고 말했다.

청주 산남동의 한 내과 의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수분이 소비돼 탈수 상태가 된다. 음주 후 갈증을 느끼는 이유인데, 이때 수액을 맞으면 부족했던 체내 수분이 보충돼 알코올 분해가 되는 것"이라며 "효과를 느끼는 용량은 환자 체중과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병원을 찾는 20~30대 직장인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작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침상 부족 등의 문제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가경동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을 일반화시키기는 무리"라며 "진료 방해 역시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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