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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옥화대 수계는 '인문학의 보고'

국어학계 주장
평시조 변형으로 조선시대 유행한 '육가' 발생지
뒤에 퇴계 이황의 '도산십이곡'에 직접적인 영향
청석굴 상류, 조선중기 '낙우당구곡'도 다시설정

  • 웹출고시간2014.03.18 13:59:44
  • 최종수정2014.03.18 13:50:47

청원 미원~보은 내북면에 걸쳐 있는 옥화대 수계의 인문학적인 경관이다. 일대는 조선시대 '육가'의 발생지이고 '낙우당구곡'도 다시 설정됐다.

속보= 청원군의 청석굴 관광 명소화 사업이 논란(본보 3월 17일자 1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옥화대 수계는 시조의 한 장르인 '육가'(六歌)의 발생지이고 또 '낙우당구곡'(樂愚堂九曲)도 설정되는 등 인문학의 보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국어학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문학사는 신라의 향가, 고려의 장가,조선의 시조 순으로 발전해 왔다. 이중 고려시대에 싹이 튼 시조는 조선시대 들어 작품이 2천여개에 달하는 질과 양적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시조 중에는 '육가'(六歌)라는 장르가 존재했다. 이는 평시조 6개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있는 형태로,16~17세기에 발달했다. 바로 이 육가가 탄생한 곳이 미원 경주이씨가 4대에 걸쳐 거주했던 청원군 미원면 일대의 옥화구곡 수계이다.(그림 참조)

성균관대 임형택(한문교육과) 명예교수의 논문 '17세기 전후 육가형식의 발전과 시조문학'과 괴산 중원대 이상주 씨의 '이득윤과 서계육가ㆍ옥화육가의 창작시대' 논문에 따르면 16~17세기 옥화대 일대에는 이별(李鼈), 이정(李淨), 이득윤(李得胤), 이홍유(李弘有) 등 경주이씨 4대가 연이어 살았다.

그리고 이들 4대는 시대순으로 '장육당육가'(이별), '풍계육가'(이정),'서계육가'·'옥화육가'(이득윤), '산민육가'(이홍유) 등을 남겼고 이중 '풍계육가'와 '산민육가'는 현존하고 있다. 풍계육가를 현대문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청풍을 들이기 위해 창문을 열어놓고 / 명월을 맞기 위해 잠도 자지 않노라 / 옛사람은 이 두 가지를 놔두고 어디갔느냐.'

임교수는 "이들 4대가 육가를 만든 것은 자녀와 제자 등을 교육시킬 목적이었다"며 "일대 수계의 정자와 서원 등에서 육가가 불려졌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에 따르면 퇴계 이황의 대표작인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은 12개의 평시조가 하나의 작품의 완성하는 형태로, 육가의 형식적인 면을 계승했다.

그는 "퇴계의 도산십이곡은 이별의 육가를 내용면은 부정하고 형식면은 계승한 작품"이라며 "따라서 옥화대 수계는 우리나라 국문학사, 특히 시조사를 논할 때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한국현대문학사전도 퇴계의 작품에 대해 '속악가사와 경기체가를 비판하면서 이별의 육가를 간란히 모방하여 도산십이곡을 지으면서 육가계열의 연시조를 이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한편 이상주 박사의 논문 '낙우당구곡과 낙우당구곡시'에 따르면 청석굴 상류의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보은군 내북면 봉황리의 달천상류 수계에는 조선중기 신득치(申得治·1592-1656)에 의해 '낙우당구곡'도 설정됐다.

현재 구곡 수계의 대략적인 윤곽만 확인되고 9개 지점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9개의 낙우당 구곡시는 현존하고 있다. 그는 운남~봉황리 수계의 어느 지점인 제 6곡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표현상 내북면 봉황대(그림) 앞 하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있다.

'강이 깊고 물이 넓으니 쏘가리 살쩌 있고 / 단풍잎 갈대꽃 낚시터 돌가에 가득하네 / 보기 좋도다. 바람에 가랑비 옆으로 날리는데 / 삿갓쓴 고기잡이 노인 앉아서 돌아갈 줄 모르네.'-<이상주 역>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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