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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10만 양병설 "왜적아닌 여진족이 대상"

청대 민덕기교수, 호서사학회서 주장
제자 김장생이 誤記하면서 후세 계속 "재인용"
'10만 양병'도 효종실록에는 '10년 양병' 표현

  • 웹출고시간2014.03.10 18:12:11
  • 최종수정2014.03.10 13:43:45
율곡 이이(李珥·1536-1584)가 '십만양병(十萬養兵)설'을 주장한 것은 그 대상이 왜적이 아니라 여진족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만 양병설= 임진왜란 대비용'으로 굳어진 것은 제자 김장생이 율곡의 행장을 사실과 다르게 서술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민덕기(사진) 청주대 교수가 호서사학회(회장 충남대 장인성 교수)에서 발간하는 '역사와 담론' 제 65집에 '임진왜란용이 되어버린 율곡의 십만양병설'을 기고했다.

호사사학회는 충청권을 아우르는 역사학술 단체로 현재 2백여 회원과 기관이 가입돼 있다.

민교수에 따르면 율곡은 임진왜란 10년 전에 죽고, 또 전란을 예상하지 못하는 등 생전에 대일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또 임진왜란 10년 전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아직 일본열도를 장악하지 못했던 때로, 논리상 임진왜란을 예견하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반면 당시 병조판서였던 율곡은 여진족, 특히 니탕개(尼湯介) 난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력 증강 등 각종 개혁안을 잇따라 내놨다.

1583년 여진족 니탕개는 난을 일으켜 경원부를 함락시키고 그 기세를 몰아 두만강 유역의 6진을 계속 공격하는 등 조선정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러자 율곡은 그해 선조에서 올린 6가지 개혁안에서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지금 경원의 오랑캐는 한두 해에 평정될 것이 아니니 어떠하겠습니까. 만일 군사의 위력을 한 번 떨쳐 그들의 소굴을 소탕하지 않는다면 육진은 끝내 때가 없을 것이요. 이제 급급히 다스리기를 도모하여 힘을 길러서 뒷날의 계책으로 삼지 않고서 고식책으로 미봉하기만 한다면 (…) 말할 수 없는 뜻밖의 환난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율곡의 여진족 대비용 주장이 임진왜란용으로 둔갑한 것은 제자 김장생이 사실을 다르게 썼기 때문이라고 민교수는 밝혔다. 다음은 문제의 '율곡행장' 내용이다.

'선생(율곡 지칭)이 한번은 경연에서 "미리 군대 십만명을 양성하여 급한 일이 있을 때에 대비하소서. 그렇지 않으면 10년이 못가서 흙이 무너지듯 하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하니 유성룡이 "일이 없이 군대를 양성하는 것은 화근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반대하였다.'

영조실록 41년 10월 29일자 기사이다. '문성공 이이의 십만 양병 주장을 인용하여 나라 변방의 대비를 아뢰었다'(선)는 내용이 보인다.

김장생의 글은 이후 인조실록, 효종실록, 숙종실록, 영조실록, 정조실록 등에 재인용되면서 '새로운 기억'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임진왜란후 사대부들이 그 새로운 기억을 성찰의 소재로 삼으면서 '조선 민중의 상식'이 됐다고 민교수는 밝혔다. 효종은 그의 실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이가 서울에 십만의 군사를 양성하려고 하나 사람들이 모두 비웃으며 세상 물정에 어둡다고 하였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비로소 그의 밝은 식견에 승복하고 모두가 성인이라고 일컬었다. 참으로 근고에 없던 인재이다."-<효종실록 7년 1월 26일자>

한편 민교수는 또 다른 효종실록에 '이이가 10년 동안 양병해야 한다"는 표현이 나오는 점을 들어, 율곡이 처음 주장한 내용도 "'10만 양병설'이 아닌 '10년 양병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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