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염수정 신임 추기경의 신앙 뿌리는 '충북'

5대조 염덕순, 박해피해 옥천 군북으로 피신
4대조 염석태, 진천 사기장골서 체포돼 순교
증조부, 충주 신니 숭선에서 옹기 굽는 생활
한 가문서 부부순교·3형제 사제 배출 '전무'

  • 웹출고시간2014.01.14 20:16:26
  • 최종수정2014.01.15 17:37:00
염수정 신임 추기경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으나 선대 신앙의 뿌리는 옥천, 진천, 충주 등 충북지역에 두루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염 추기경은 이중 신앙의 흔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남아 있는 진천 백곡과 이월 등을 자주 찾았고, 현재도 파주염씨 집성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수정 신임 추기경의 선대 신앙의 뿌리는 옥천, 진천, 충주 등 충북지역에 두루 존재하고 있다.

한국교회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한 성직자 가정 공동체의 신앙 이야기'(2003년)의 저자인 차기진(60·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장) 박사에 따르면 염수정 신임 추기경의 가톨릭 신앙 뿌리는 5대조인 염덕순(요셉)으로부터 시작됐다.

서울 양반가 출신으로 가톨릭 신앙을 수용했던 염덕순은 박해가 심해지자 중부 내륙인 충북 옥천군 군북면 용호리로 피신했다.

이후 4대조인 염석태(베드로)는 "교우촌을 이루며 사는 곳이 있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 옥천을 떠나 부인 김마리아와 함께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사기장골로 이주했다.

그러나 신심이 두터웠던 두 부부는 1850년 진천 관헌들에 의해 체포돼 경기도 죽산으로 옮겨진 뒤 그해 가을 모두 참수됐다. 죽산으로 옮겨진 것은 진천옥은 공간이 좁았고, 죽산은 도호부로 옥이 넓기 때문이었다.

이에 남겨진 세 아들은 진천 이월면 새울 마을로 거처를 옮겼고, 이후 증조부 염성수(루도비코)는 새로운 옹기점토를 찾아 충주시 신니면 숭선마을로 이주했다.

그는 이곳에서 옹기굽는 일과 함께 믿음에도 헌신, '숭선 공소회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공소는 본당보다 작은 곳으로, 주임신부가 없는 곳을 말한다.

조부 염재원(요한) 대에 이르자 숭선 주위의 양질 옹기점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조부는 경기도 여주 오갑면으로 옮긴 후 다시 경기도 안성 삼죽면으로 이주하는 등 양질의 옹기점토를 찾으려 노력했다.

아버지 염한진(갈리스도)에 이르면 농사도 짓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5남 3녀 중 여섯번째로 태어났다. 그런 염추기경은 공부를 위해 유년시절에 상경했고, 주로 서울 효자동에서 생활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신앙 뿌리

차박사는 "진천 백곡과 이월은 염추기경 선대가 순교를 했고 또 가장 고난의 시기를 보낸 곳"이라며 "따라서 평소 염추기경은 이곳을 자주 찾아싸고 자랑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도 염석태의 3형제가 피신했던 진천 새울마을은 염씨와 김씨의 집성촌이 되고 있다"며 "이중 염씨 집안에서는 4명, 김씨 집안에서는 3명의 신부가 배출되는 등 충북 가톨릭 성소(聖召)의 본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염씨 4명의 신부는 염추기경 3명의 형제(수정·수완·수의)와 그의 조카(동규), 김씨 3명의 신부는 청주교구에서 모두 정년을 한 김병철, 김유철 형제와 그들의 조카인 김원택 신부 등을 일컫고 있다.

이처럼 한 가문에서 부부 순교자와 3형제 사제가 배출된 것은 한국 가톨릭사에 있어서 아직도 전무한 일이 되고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진천 이월면 새울마을이 충북 가톨릭의 성소 본향이 됨에 따라 지난해 7월 새울 교우촌 기념 경당을 건립했다.

한편 생존해 있는 정진석 추기경도 청주교구에서 주교생활 대부분을 한 바 있는 등 청주교구는 복음전파 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