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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13 19:29:11
  • 최종수정2014.01.13 14:55:02
2014년 문화적 화두는 복고다. 복고 열풍이 또다시 불고 있다. 사회현상의 한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 유행이 아닌 것 같다. 마치 대세적 흐름 같다. 1990년대 20대로 X세대였던 40대들이 중추세력이다.

***40대가 복고문화 확산 세력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대표적이다. 추억을 되살리며 복고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40대가 문화생산의 중추세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복고열풍은 SNS로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중장년층들도 스마트폰에 익숙해졌다. SNS 활용 기회가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는 중장년층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 때문이다. 소통의 장으로 이용되며 세대 간 관계를 유연하게 하고 있다.

폐쇄형 SNS로 불리는 밴드 열풍은 복고의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밴드는 지인들과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동창 찾기 서비스는 급속도로 성장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어느새 2천300만 명 이상이 내려 받아 사용 중이다.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개별 밴드가 750만 개를 넘어섰다고 한다. 2012년 8월 처음 등장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초·중·고 동창 찾기 기능이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밴드의 인기는 무엇보다 편리함에서 비롯된다. 밴드는 우선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의 단점을 개선했다. 용량이 큰 사진이나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사진첩 기능도 있다. 대화 채팅방 외에 공지사항을 위한 별도의 게시판도 있다.

또 다른 강점은 철저한 폐쇄성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개방형 SNS와 다르다. 모르는 사람에게 내 사생활이 노출될 우려가 별로 없다. 정해진 사람들만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폐쇄성 덕분에 중년층도 선호한다. 각종 유형의 밴드 활동이 활발한 까닭도 같다.

많은 중년들이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고 한다. 밴드에 올라온 글이나 사진들이 반가워서다. 나 역시 각기 다른 밴드 4곳에서 활동한다. 까닭은 비슷하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도 한다. 하지만 정감 있는 표현은 밴드 쪽에 더 많이 남긴다. 반가운 친구들과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밴드 활동의 부작용도 있다. 수시로 울리는 알림음은 시끄럽다. 직장 내 파벌 형성 우려도 있다. 하지만 잘 만 이용하면 훌륭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 우정을 두 배로 나눌 수도 있다. 옛 친구에 대한 기억도 복원할 수 있다.

밴드는 폐쇄형 SNS다. 많은 사람들과의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는 게 아니다. 내가 아는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우리끼리만 소통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터넷 등 다른 SNS는 기본적으로 개방형이다. 그래서 개인 사생활에 대한 침해 등 온라인과 연결된 세상엔 온통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 정보 공유로 자칫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온라인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기술의 진보가 가져다준 정보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폐쇄형 밴드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과거의 추억을 함께 느끼게 한다. 이런 까닭에 밴드가 복고풍과 자연스럽게 연결 되는 것 같다. 아날로그를 추억하는 행위는 디지털 문화가 발달할수록 더 활발할 것 같다.

복고는 불황기 아이템 중 하나다. 불황 때마다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 그러나 지금의 복고는 이제 더 이상 불황기 용어가 아니다.

***밴드는 어제와 오늘을 연결

지금의 복고는 그저 과거를 향유하는 것과 확연히 다르다. 재생, 리모델링, 업사이클 등 다양한 개념을 포함한다. 옛 물건이나 문화 속에도 사람과 시간이 만든 흔적은 존재한다. 옛 것과 공존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까닭도 여기 있다. 문화는 히스토리에 스토리가 다시 입혀져 융성한다. 디지털 미래 역시 인간을 위한 완전한 진화일 수 없다.

좋은 인연이 모여 좋은 인생이 된다. 밴드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부디 밴드 등 SNS가 어제와 오늘을 연결하는 문화 행위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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