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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천, 한때는 '美'가 아닌 '尾'자도 병기"

본보-청주博, 새롭게 규명
최남선의 '경부철도노래'에는 '尾湖川'
총독부, 혼란일자 2개중 택일토록 지시
그럼에도 1923년 지형도에 '尾湖川橋'

  • 웹출고시간2014.01.06 19:10:16
  • 최종수정2014.01.06 14:20:37
충청북도 중부권과 세종특별자치시의 젖줄인 '미호천'이 한 때 '美湖川'과 '尾湖川'이 병기되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본보는 청원군 강내면이 면명 개정과 관련된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지명 미호천의 생성 배경을 면밀히 추적해 봤다.

그 결과, 미호천은 적어도 191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는 '아름다울 美' 자의 '美湖川'과 '꼬리 尾' 자의 '尾湖川'이 병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청원 통합기념 특별전인 '까치내와 미호천, 그 삶의 여정'을 개최하면서 조선총독부 통첩(通牒·1914년)과 조선지형도(1대 5만·1923년)에 '美湖川'과 '尾湖川'이 병기된 사료를 관련 도록에 실었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각도 장관에게 보낸 통첩 제 242호 4항에서 '河川ノ名稱中發音ヲ同クシ漢字ヲ異ニシクルモノハ其ノ一定セムスル用字記載スルコト'라고 지시했다.

해석하면 '하천의 명칭 가운데 발음은 같고 한자를 달리하는 것은 정하여 쓰려고 하는 글자를 기재할 것' 정도가 되고 있다.

이때 통첩은 그 예로 '토(門+者)們江과 豆滿江', 그리고 '美湖川과 尾湖川'을 들었다. 이 과정은 '美湖川'이 이때부터 '尾湖川'을 제치고 공식 지명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꼬리 尾' 자의 미호천은 1920년대에도 언중 사이에 계속 사용됐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제가 1923년에 배포한 조선지형도에는 '美湖川'과 '尾湖川橋'라는 지명과 명칭이 동시에 보이고 있다.

반면 이보다 10여년 앞서 1911년에 제작한 조선지지자료 청주군 강내·강외면 편에는 '아름다울 美' 자의 '美湖川' 지명만 보이고 있는 등, 혼란상이 그 이전에 잉태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보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결과, '꼬리尾' 자를 쓴 미호천의 최초 지명은 최남선이 1908년에 작사한 '경부철도노래'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남선이 지은 '경부철도노래' 중 제 25-26절로 '미호천'을 한자로는 '尾湖川'(사각형)으로 표기했다.

구한말의 대문장가이지만 친일파로 평가받는 최남선은 철도라는 신문명을 알리기 위해 일본노래 '철도가'를 모방한 '경부철도노래'를 작사했다.

7.5조의 장편 기행체인이 창가는 서울 남대문에서 부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정차하는 역과 주변 풍광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최남선 자신의 창작곡은 아니고 스코틀랜드 민요 '밀밭에서'에 가사를 붙였다. '尾湖川'이 등장하는 표기는 전체 67절중 제 26절에 등장하고 있다.(사진참조)

'내판녁을 디나서, 미호텬(尾湖川)건너 / 멧十분이 안되야, 부강녁(芙江驛)이니 / 튱텽일도(忠淸一道) 윤내난, 금강(錦江)가이라 / 쌀 소금의 댱터로, 유명한데오.'-<경부철도노래 제 26절>

편의를 위해 지명에는 한자를 병기했고, 내용중의 '내판역'은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에 본보와 국립청주박물관이 새롭게 규명한 내용들은 충북과 세종시 젖줄인 미호천 역사를 재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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