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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杻城山城'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개명한 '추성산성' 명칭 논란
'추'아닌 '뉴'와 '축'자로도 읽을 수 있어
법제연구원 번역서 등은 '뉴' 자에 무게
증평군 "성, 수갑처럼 생겨 그렇게 개명"

  • 웹출고시간2013.11.21 18:19:51
  • 최종수정2013.11.21 17:46:42
'杻城山城'을 '추성산성'(종전 이성산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가. 21일 증평군 도안면 추성산성이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이에따라 증평군은 특별한 이의 제기가 없는 한 지난 2003년 군으로 탄생한 후 처음으로 국가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杻城山城'을 '추성산성'으로는 읽는 것에서 여러 이견이 나올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증평군은 '이성산성'을 '추성산성'으로 바꾼 것은 △대동여지도(사진) 등 조선시대 여러 고지도에 '杻城山'이 보이고 △그곳에 위치한 '추성산성'이 마치 수갑 모양을 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동여지도에도 '杻城山'(道安 위)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대 사람이 이중 '杻' 자를 어떻게 읽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한자 '杻'에 수갑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은 맞으나, '뉴'나 '축'으로도 읽을 수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민중서관의 한한대사전(1990년 초판 25쇄)은 '杻'의 훈과 음을 각각 '감탄나무 뉴','수갑 축', '싸리 축' 등으로 적어놨다.

반면 법제연구원이 지난 2천년에 편찬한 조선시대 대전회통(1865년) 번역집은 '杻' 자에 대해 '유(杻)는 죄수의 손에 채우는 수갑으로 마른 나무로 만든다'라고 설명, '추'가 아닌 두음법칙상의 '유'로 읽었다.

이밖에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杻'가 수갑을 의미할 경우 '추' 또는 '축'으로 읽을 수 있느나 '형법대전'(1905년)에는 '뉴'로 읽도록 하고 있다"라고 위와는 또 다른 서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사전류마다 서로 다른 음을 표기하면서 국내 최고의 한문 번역가들이 했다는 조선왕조실록도 '杻' 자의 음을 서로 다르게 표기하고 있다.

다음은 각각 '추로 읽은 예'(①), '축으로 읽은 예'(②), '뉴로 읽은 예'(③) 등이다.

①: '원하건대 금후로 외방에서 가쇄(枷鎖)·태(笞)·장(杖)·추(杻)는 모두 율문에 의해 제작하게 하며….'-<태종실록 4년 10월 28일자>

②: '가·축·태·장(枷杻笞杖)의 제작이 척도가 틀리지 않게 되어야 하는데….'-<정조실록 7년 10월 29일자>

③: '가뉴(枷杻)와 편달이 혹 무고한 이에게까지 미쳐서 뇌옥(牢獄)에 막혔다.'-<중종실록 4년 4월 21일자>

한편 이와는 별도로 杻城山城의 杻 자를 '수갑'으로 불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지역 고고학계는 추성산성이 '북성'(北城)과 '남성'(南城) 등 2개의 토축성을 거느리고 있어, 마치 8자를 옆으로 눕혀놓은 모양(수갑)을 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북성의 경우 규모가 작고 높이가 낮아 일반인들이 토성으로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환경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 보듯 수갑 모양을 식별해 냈다고 보는 것에서는 다소의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 명칭과 수갑 이미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杻' 자는 싸리나무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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