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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서 나온 고문서 "근래 최고의 가치"

이월면 평산신씨 가문서 6백여점 발견
4백년전의 일기와 고한글 편지 등 내용 다양
17세기 재산분배와 노비 구성 기록 '눈길'
1910년대 문의군청 건물 희귀사진도

  • 웹출고시간2013.11.14 19:23:24
  • 최종수정2013.12.16 14:42:04

조선시대 진천 이월의 평산신씨 가문이 친척간에 고한글로 주고받은 간찰(편지)이다.

진천 이월면 평산신씨 가문에서 조선중기~일제 강점기 기간의 고문서 6백여점과 희귀 사진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발견된 고문서 등은 분량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내용도 일기부터 재산을 나누는 분재기까지 매우 다양, "근래 최고의 고문서 발견"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충북대 사학과 신영우 교수가 이끄는 조사팀은 "최근 진천군 이월면 노산리 평산신씨 세거지에서 신잡의 4백여년 전 일기와 고한글 간찰 등 6백여점의 고문서와 1910년대 사진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고문서는 일명 '논실 신씨'로 불리는 평산신씨 가문이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고문서를 신교수에게 내용 확인을 요청하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6백여점의 고문서는 △4백여년 전의 신잡(申石+集·1541∼1609) 개인일기 2권(1책) △신잡이 임금으로부터 받은 교지(敎旨) 95건 △호적단자류 51건 △노비관련 문서 10건 △분재문서(화회문서) 4건 등이다. 호적단자, 노비, 분재문서는 16~17세기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정려를 받는 과정을 기록한 통문, 친척들 간에 주고 받은 고한글 간찰(편지·사진), 혼인문서, 전답문서, 상례문서, 제례문서, 열녀기 등도 포함돼 있다.

신잡은 선조 때의 문신이자 임진왜란 탄금대 전투에서 사망한 신립장군의 형으로, 1596년 진천 이월면 논실로 낙향해 만거했다.

호적단자에는 17세기 가족과 노비 구성과 관련된 내용, 분재문서에는 상속에 임박하여 자식간에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통문은 국가로부터 열녀의 정려를 받아야 할 당위성과 그에 따른 문중 및 마을 사람들의 연명 기록을 담고 있다. 정려는 마을 입구에 효자, 열녀의 정문을 세워 표창하던 것을 말한다.

상례문에는 묘를 어느 곳에 어떤 방향으로 쓸 것인가에 대한 내용, 제사문에는 평산신씨 가문만의 독특한 제사방법이 기록돼 있다.

우측하단과 상단에 '文義郡廳' 글자가 보이고 있다. 문의군은 1895년(고종 32)~1914년 동안만 존재했다.

이밖에 5점의 사진은 문의군청(사진), 한성사범학교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으로, 희귀성과 함께 건축과 복식사적인 가치도 지니고 있다.

적어도 1914년 이전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의군청 건물 사진은 지금껏 공개된 것이 한번도 없고, 한성사범학교를 배경으로 한 사진에는 이른 시기의 태극기가 보이고 있다. 신잡의 4백여년 전 개인일기는 아직 완전히 해독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고문서는 한 가문이 4백여년 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고문서가 발견된 사례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문서는 그 특성상 보존이 쉽지 않은 만큼 지역 차원에서 연구조사를 지원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원 노원리 일대에는 신잡의 영정을 모신 노은영당, 신헌의 고택 등이 남아 있다. 19세기 무신인 신헌(申櫶·1810~1884)은 구한말 강화도조약을 체결한 인물로 유명하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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