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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성형외과 원장(피부전문의)

최근 취업이나 연애를 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깨끗한 피부'라고 할 정도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남자들도 피부나 화장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등장한 신조어가 '그루밍(grooming)족'이다. 그루밍족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가리킨다. 그만큼 남성 화장품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심지어 군인들을 위한 맞춤 화장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기초 화장 뿐 아니라 색조 화장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3년 올해 전국 15세 이상 국민 1천498명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에 대한 인식조사 설문에 따르면 남자 10명 중 1명이 색조화장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남자 피부 관리, 여자와 똑같이 해도 되나

기본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거칠고 두꺼운 피부를 가졌고 피지량이 많으며 수분 함유량은 적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번들거리고 끈적이기 쉬운 편이다. 땀과 피지로 모공은 넓어져 피부 표면이 귤껍질처럼 거칠어지고 피지로 인한 블랙헤드나 뾰루지, 여드름 등이 발생할 확률도 높다. 설상가상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거뭇하게 수염까지 돋아나니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더욱 지저분해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남자들의 피부 관리, 여자들과 똑같이 해도 괜찮을까?

△클렌징…중·건성 피부타입에 맞게

먼저 클렌징을 살펴보자. 보통의 남자들은 청량감이 있는 제품을 좋아하다보니 남성용으로 나온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 화장품은 성분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기 때문에 여성용, 남성용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무조건 남성용 제품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세안제를 고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기름기가 문제인 지성 피부에는 말끔한 세정을 보여주는 폼 타입을, 건조한 타입은 로션이나 오일 타입의 세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젤 클렌저 역시 폼 타입보다는 더 끈적이는 제형으로 거품은 조금 적지만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기 때문에 촉촉함을 필요한 건조한 피부에 적당하다.

△충분히 행궈 피부 트러블 방지

여드름 피부라면 세안제 중 항염,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이 포함된 세안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세안제의 선택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클렌징 시 노폐물뿐만 아니라 유분이나 수분도 함께 닦여 나가면서 세안 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하며, 천연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자극은 물론 수분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떤 세안제를 사용하든 완전히 닦이지 않은 채 피부에 남게 되는 세안제는 피부 트러블과 각질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구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각질 제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미세한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제를 사용해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살살 문지르듯 마사지해준다.

△세안 후 보습만 잘해도 동안 유지

남자들이 같은 나이대의 여자들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칙칙한 피부와 잔주름 때문이다. 아직도 스킨로션 바르는 것을 귀찮아하는 남자들이 많은데, 세안 후 보습만 잘 해주어도 충분히 제 나이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량이 많기 때문에 모공 전용 토너를 이용해 피지를 조절하며 닦아주면 피부를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좋다. 이 때 알코올 함량이 많은 제품은 오히려 피부건조증을 일으킬 수 없으니 지양하도록 한다. 이것저것 바르는 것이 번거롭다면 최근에는 남자들을 위한 스킨-에센스-크림의 올인원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남자들도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미백은 물론 잔주름까지 예방할 수 있다.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 '자외선 차단제'

진료실에서 물어보면 의외로 남성분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드물다. 특히 야외에서 자외선 노출 빈도가 많은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 챙겨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도 많은 남자들에게 있어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 바캉스 때만 바르는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크고 평소에 바르면 끈적 끈적거리고 답답한 느낌 때문에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는 급속도로 진행된다. 색소침착, 피부 건조, 주름 등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4계절 내내, 그리고 비가 오거나 흐리고 햇빛이 별로 없는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스킨로션 바르 듯 챙겨 바르도록 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B를 차단하는 SPF수치 뿐 아니라 더 깊게 투과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PA지수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SPF 20~30/PA+~++가 좋으며 야외활동이 많다면 SPF 30~50/ PA++~+++가 좋다.

또 차단 원리에 따라 피부에 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이 투과되지 못하도록 하는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성분이 피부 속에 흡수되고 난 뒤 자외선과 반응을 일으켜서 자외선을 흡수하는 원리의 화학적 차단제로 나뉘는데 이들은 발림성이나 백탁현상의 유무에 따른 차이가 있는데 가급적 예민한 피부의 경우는 화학적 차단제보다는 물리적 차단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남자들이 백탁현상이나 끈적임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제품마다 차단 방법의 차이는 물론 최근에는 크림, 스프레이 등 다양한 타입의 제품이 나와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번들거리기보다는 매트하고 촉촉한 질감의 제품을 골라서 사용하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더 이상 메이크업 제품이 아니라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임을 잊지 말자.

△음주·흡연 대신 비타민·물 섭취

'아저씨'에서 '오빠'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피부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피부에 좋지 않은 것을 끊어 내야 한다. 남자의 피부 관리는 음주나 흡연을 가급적 줄이고 피부 관리에 효과적인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자주 마시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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