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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9.24 16:20:43
  • 최종수정2013.09.24 16:20:43

김홍석

청주 와인 피부과·성형외과 원장(피부과 전문의)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은 '웰빙'이다. 실제로 안전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웰빙 바람을 타고 화학 성분을 빼고 만든 자연 친화적인 오가닉 제품이 시장을 휩쓸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과학적 근거를 둔 안전하고 전문적인 연구 개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화두로 떠오른 것이 바로 '더모코스메틱(Dermocosmetic)'. 더모코스메틱이란 이것은 피부과학이란 뜻의 Dermatology와 화장품 Cosmetics의 합성어로 피부와 관련된 과학 기술로 탄생한 화장품을 통칭한다.

더모코스메틱은 수백 년 전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직접 재배한 약초로 약품을 만들어 팔던 것이 그 기원이라 알려져 있다. 약품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 방법 그대로 화장품을 만들어 피부 문제의 치료를 목적으로 약국에서 팔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더모코스메틱 제품들이 트러블 진정, 주름 개선, 미백 등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특히 피부과 의사가 제품의 개발과 임상실험에 참여하여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한 제품이다.

처방을 받아야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인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는 사용 후에 피부 질환의 호전이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진료실에서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서 절대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

최근 한두 번만 발라도 얼굴이 맑아지고 잡티가 사라진다고 하여 홈쇼핑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명 '기적의 크림'이 이슈가 되고 있다. 아기가 발라도 된다며 광고하던 이 크림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피부 트러블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된 것. 실제로 이 제품에는 '히드로코르티손'과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등 두 가지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되었고 결국 판매금지에까지 다다랐다. 스테로이드제제의 도포는 효과가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피부의 위축, 모세혈관 확장, 여드름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겨서 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렇게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난 뒤에는 회복하는 시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적정량을 적정 기간 동안만 투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매우 심한 피부 염증이 아니고서는 아주 저농도의 스테로이드 제품일지라도 얼굴에 가급적 바르지 않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실제로 얼굴에 사용하는 제품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화장품으로 인가를 받지 못하므로 피부가 좋아지고 싶어서, 효과가 좋다고 하여 무작정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보다는 피부에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부분에 대해 알맞은 기능을 하는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피부 질환과 관련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약 대신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처방해주고 일상생활의 패턴과 습관 등을 교정해주면서 가급적 약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려는 추세이다. 즉 요즈음에는 약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피부타입에 맞게 제품을 사용을 하면 약처럼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는 않지만 약을 쓰는 빈도를 최소로 줄이면서도 피부에 생기는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정확히 하자면 이것은 의약품으로 구분되지 않고 피부 질환을 고쳐주는 '약'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매일같이 접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사용하면 약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상당부분 피부가 많이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의약품처럼 사용하진 않지만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 측면에서 일반 화장품보다는 좀 더 실용적이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더모코스메틱 제품은 앞서 예를 든 의약품과는 다르게 성분의 농도가 낮게 함량이 되어있기 때문에 장기 사용을 하더라도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으며 피부의 기능이 개선되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부 고민에 맞춰서 제조되고 있다. 특히 민감성 피부에 맞춰진 순하고 저자극의 제품이나, 여드름 개선, 미백, 주름개선, 항노화 같은 고기능성 제품이 주를 이루는 편이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가격이다. 고기능성의 특징을 나타내는 더모코스메틱 제품은 미백이면 미백, 보습이면 보습 등 한 가지 기능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더모코스메틱 제품 중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제품은 실제로도 성분이 순하고 저자극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되었기 때문에 순하고 저자극인 경우가 많지만, 스페셜 케어 라인의 경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반 화장품보다 여드름 개선, 주름 개선, 항노화 같은 고기능성의 특징을 띄는 경우가 많고, 효과 향상을 위해 특정 성분의 함유를 높였기 때문에 오히려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반드시 테스트를 거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더모코스메틱 제품을 골라 사용하기 보다는, 함유된 성분이 나의 피부타입과 맞는지 그리고 자극을 주는 성분이 있진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본 뒤에 구매해야 한다.

피부타입은 단순히 건조하고 기름진 것만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건성/지성, 민감성/저항성, 주름성/탄력성, 색소성/비색소성의 조합으로 총 16가지의 타입으로 나뉘고 그로 인해 개개인마다 사용해야 할 혹은 사용을 금지해야 할 화장품 성분이나 피부과 시술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어도 자신의 피부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다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고, 아무리 비싸고 좋은 피부과 시술을 받는다 하더라도 홈 케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 테니 말이다.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제품을 고르고 싶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피부타입에 대해 진단 받고 상담을 거친 후 피부타입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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