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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광혜원성결교회 담임목사

요즘 가을바람이 제법 싸늘해졌다. 밖을 나가보면 삭막한 건물들 사이로 어디선가 낙엽을 태우는 듯 진한 냄새가 난다. 그렇게도 무더웠던 여름날 뒤에 찾아 온 차가운 기온 때문에 더욱 가을을 실감하게 만든다. 낮아만 보였던 하늘이 이제는 훨씬 높아져 있어 내 옆에 가을이 깊숙이 와 있음을 느낀다.

도로변 여기저기에서 피어나는 만발한 코스모스를 기대한다. 고추잠자리의 아름다운 비행을 통하여 가을 하늘의 여유와 한가함을 느껴 본다. 가슴가득 피어오르는 향기로운 국화꽃의 향연, 높은 산 낮은 산 할 것 없이 산마다 불타는 낙엽들의 화려한 불꽃 잔치, 돌섬 사이에서 힘껏 울려 퍼지는 귀뚜라미와 풀벌레의 합창소리…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대자연의 늠름한 기풍을 제대로 느낀다.

가을이 되고 추수의 계절이 되면, 나는 중보기도상자를 개봉한다. 해마다 년 초에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정리하여 기도상자에 담아 놓는다. 그리고 매일 상자를 붙잡고 간절한 제목을 위해서 기도한다. 이제 기도상자를 열고 응답의 열매가 있었는지 살펴본다. 밑줄을 그으면서 응답해 주신 기도제목에 하나 둘 체크를 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날 구원하신 것 감사, 모든 것 주신 것 감사, 길가에 장미 꽃 감사, 장미 꽃 가시 감사, 좋은 계절과 많은 열매를 주심도 감사… 이 행복한 가을, 더욱 풍성한 결실을 위해 지금도 사람들의 기도제목을 하나님께 전달하는 행복한 배달부의 사명을 계속 감당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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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