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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묻힌 친구와 소주 한잔 하려고 떠납니다"

희망을 찾아 떠나는 '직지원정대'
4년 전 실종 '故민준영·박종성 대원' 추모
시신 수색·유실 위험 추모비도 옮길 계획
홍정표 대장 "슬픔 딛고 도전 이어가겠다"

  • 웹출고시간2013.09.12 19:42:56
  • 최종수정2013.09.12 19:42:45
4년이라는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온통 고통의 나날이었다.

이제 고통에서 벗어나려 한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더 이상 슬픔 속에 빠져있을 수 없다.

홍정표(48·사진) 직지원정대 등반대장은 4년 전 두 명의 후배(고 민준영·박종성)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 히운출리(6천441m)에서 떠나보낸 뒤 슬픔과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홍 대장은 당시 탈출로 확보를 위해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나 일부 대원이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서 3명의 대원과 먼저 하산해 변을 당하지 않았다.

만약 하산하지 않았다면 두 대원을 잃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에 사고 이후 눈물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마음속에서 그들을 놓아주려 한다.

충북 산악구조대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대장 홍정표)는 13일 '희망을 찾아 떠나는 직지원정대'라는 이름을 달고 네팔로 출국한다.

사고 당시 원정대장이었던 박연수씨와 고 민준영 대원의 처, 지역산악인 등 17명이 이번 추모원정에 동행한다.

원정대는 두 대원의 도전 출발점이었던 히운출리 북벽 시작 지점(해발 5천m)을 찾아 차례를 지내고 티벳불교 의식인 라마제를 통해 두 대원의 넋을 위로할 계획이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 원정 기간을 추석에 맞췄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급속하게 녹아내리면서 유실 위험에 처한 추모비도 안전한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혹시 두 대원의 시신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인근 크레바스 지역도 수색할 요량이다.

하산 길에는 안나푸르나 지역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용품, 의료품 등을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벌인 뒤 오는 26일 귀국한다.

홍 대장은 "이번 원정은 4년 전 사고의 아픔도 잊고 마음도 다잡아 6년전 개척한 직지봉 답사를 할 계획"이라며 "이제 곧 추석 명절인데 외롭게 안나푸르나를 지키고 있을 두 친구에게 안부도 전하고, 소주 한 잔 따라 주고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누고 오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9월 히운출리 북벽에 신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반에 나섰던 두 대원은 수직벽이 막 시작하는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실종됐다.

직지원정대는 지난 2007년부터 히말라야 무명봉을 등정하거나 신루트를 개척해 직지 이름을 붙이는 도전을 해오다 이 사고 이후 도전을 중단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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