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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대동맥 36번국도 '동맥경화'

몸살 앓는 청주·충주 36번국도 - 출근길 직접 타보니
중부권은 '정체'… 북부권은 '험난'
출·퇴근길 거북이걸음… 곳곳 포트홀
단양 방면 여성·초행길 운전자 '아찔'

  • 웹출고시간2013.08.19 20:19:29
  • 최종수정2013.08.20 19:16:05

편집자

충북은 기다란 남북 형태로 이뤄진 내륙고장이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횡·종단 고속도로'가 없는 곳이다. 대신 36번 국도가 중·북부를 잇는 '충북의 대동맥'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대동맥도 늙기 시작해 결국 '동맥경화'에 걸리고 말았다. 그 대안으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건설될 예정이지만 앞으로 최소 5년간은 36년 국도가 대동맥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 과부하에 걸린 36번 국도의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세 차례에 걸쳐 탐사 보도한다.

오전 8시 36번 국도 청주에서 증평방향 청원군 내수읍 인근.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 박태성기자
1. 출근길 직접 타보니

36번 국도는 주로 청주~증평~음성~충주를 오가는 출·퇴근 코스로 이용된다. 매일 아침이면 충북지방경찰청(청주시 상당구 주성동)을 오른쪽에 낀 주성사거리부터 정체가 시작된다. 대개 증평을 지나 음성이나 진천에 소재한 관공서·기업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이다.

19일 오전 8시 주성사거리를 출발한 취재차량은 음성 초입(初入)인 음성읍 신천삼거리까지 40㎞를 달렸다. 정확히 1시간이 소요됐다. 증평삼거리까지 가는 길이 특히 막혔다. 교통 신호등은 30여개가 있었고, 이 중 12차례나 '빨간불'에 걸렸다. 정체 현상과 신호 체계 없이 달렸다고 가정하면 청주에서 음성까지 시속 40㎞ 밖에 못 낸 셈이다.

청주에서 증평으로 가는 길은 거대한 주차장 같았다. 편도 2차선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은 거북이걸음을 면치 못했다. 곳곳에서 이른바 '꼬리 물기'와 '칼치기'가 반복됐다.

오전 8시40분 음성 진입로인 음성읍 신천삼거리. 36번 국도 구간 중 가장 밀리는 곳 중 하나다.

ⓒ 최범규기자
증평을 벗어나 음성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였다. 이 구간엔 과속·신호위반 단속 장치가 거의 없었다.

규정 속도 80㎞/h를 지키는 차량은 드물었다. 잠시 속도를 늦추다가는 추월당하기 일쑤였다. '총알택시'로 변신한 차량들은 음성군 원남면 보천삼거리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 앞에서 약속이나 한 듯 속도를 늦췄다.

주로 장마철과 겨울철에 품질 및 배수구조 불량으로 발생하는 포트홀(Pot hole, 물웅덩이)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증평~음성 구간에서만 30여개의 크고 작은 포트홀이 발견됐다. 급정거를 하거나 이를 피하기 위해 아찔한 상황이 빈번히 연출됐다.

오전 8시40분께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부터 다시 정체가 시작됐다. 괴산에서 음성이나 경기도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이 37번 국도에서 쏟아져 나오면서다.

오전 8시 충주 주덕오거리. 충주시내에서 용두동 달천초등학교 앞을 달리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있다.

ⓒ 정소연기자
음성을 지나 충주로 향하던 취재차량은 충주로 진입하는 주덕오거리에서 또 다시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청주와 충주 같은 중소·대도시 입구에선 어김없이 정체가 빚어졌다.

충주 살미면을 지나 제천 수산면, 단양 단성면까지는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었다. 다른 구간에 비해 현저히 통행량이 적었다. 대신 충주호를 낀 탓에 수십여곳의 급경사와 오르막·내리막길을 만나야 했다. 한 휴게소에서 만난 여성 운전자는 "단양을 가는 중인데 길이 너무 험하다"며 "나 같은 여성이나 초행길 운전자에겐 최고 난이도 코스"라고 혀를 내둘렀다.

/ 임장규·박태성·최범규기자

☞ 36번 국도

충남 보령~청양~공주~세종~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단양~경북 영주~봉화~울진을 잇는 동서 왕복도로다. 총 길이는 386.8㎞며, 충북 구간은 1980년대에 완공됐다. 편도 1차선은 250.3㎞, 편도 2차선은 126㎞, 편도 3차선은 10.5㎞다. 충북의 경우 청주~증평~음성~충주 구간은 편도 2차선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편도 1차선의 험난한 코스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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