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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초기 박사, 중국계 사람이었다"

충북대 양기석교수
낙랑*대방현서 남하한 당시 지식인층
근초고왕 이들에게 문서 등 관장케 해
6세기 이후에는 장인에게도 박사칭호

  • 웹출고시간2013.06.03 19:35: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양기석교수

노학자의 현역 사실상의 마지막 발표 화두는 백제 박사(博士) 제도였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과 백제학회가 지난 1일 청주박물관 강당에서 '미호천 유역의 백제사'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가졌다.

발표는 '백제 박사제도의 운영과 변천'(양기석 충북대교수·사진), '백제사 신출토 자료의 음미'(주보돈 경북대교수), '미호천유역 백제고분의 양상과 성격'(박중균 충북대박물관), '충북지역의 백제성곽'(김호준 중원문화재연구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양 교수의 이날 발표는 정년을 앞두고 갖는 사실상의 마지막 발표여서 안팎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끌었다.

18세기 일본화가 기쿠이케 요사이가 그린 백제 왕인의 상상도이다. 왕인은 논어, 천자문 등을 가지고 도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제의 박사제도는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소개될 정도로 정설화돼 있다. 그러나 양교수의 이날 발표는 이같은 내용에서 몇 걸음 더 들어가 공간적으로는 한·중·일 동양 삼국, 시간적으로는 6세기까지 학문적인 영역을 넓혔다.

그는 '박제 박사는 당대 유학자였을 것이다'라는 일반의 막연한 생각과 달리, △백제 초기 박사는 내국인이 아닌 漢人系(한인계)였고 △무령왕은 이를 오경박사제로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제 박사제도는 6세기 이후에는 직능의 세분화가 일어나 의학, 불교건축 등 장인들에게도 관직을 부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에 대해 "낙랑과 대방현의 주민들은 1세기 이후 정세가 혼란한 틈을 타 대거 한성백제 지역으로 이주해 온다"며 "근초고왕은 유학에 정통한 이들 한인계를 등용하기 위해 박사제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근초고왕대의 박사제도는 교육보다는 관료적인 성격이 강했다"며 "그 역할은 국가 기록문서 관장, 역사편찬, 국왕정책 자문 등이었다"고 밝혔다.

후자에 대해서는 "무령왕은 역시 한인계 인재들을 오경박사에 임명하여 이번에는 교육의 질과 내실을 다진다"며 "이는 유학 중흥책을 도모한 중국 양무제의 개혁정치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무령왕이 이같은 정책을 취한 것은 왕권을 회복시켜 중앙집권화를 강화하는데 있었다"며 "무령왕은 오경박사 제도를 외교수단으로도 활용, 두 나라 사이에 상시적인 군사협력 시스템이 구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경박사 역시 한인계라는 근거로 "당시 사료에는 段, 高, 王, 馬씨 성을 가진 인물들이 박사로 등장한다"며 "그러나 당시 백제 지배층은 단성이 아닌 복성을 주로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백제 박사제도의 6세기 이후의 직능 세분화에 대해서는 "이 시기가 되면 백제의 박사들은 관등을 받으면서 국가 행정체계에 편입된"다며 "백제는 이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왜에 여러 분야의 선진 기술자들도 파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양교수는 그 근거로 '崇峻紀(숭준기)라는 일본 고문헌에 '백제가 寺工(사공'절짓는 기술자), 瓦博士(기와 기술자), 畵工 등을 보내왔다'라는 내용이 등장하는 점을 들었다.

한편 양교수의 이같은 주장이 맞다면 현행 국사 교과서의 백제 박사제도와 관련된 표현은 일정부분 수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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