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나말여초 관아 건물지 청주 북문로서 발견 '학계 흥분'

적심석·와당 함께 출토… 格높은 건물터 분명
통일신라 서원경의 치소 가능성도 배제 못해

  • 웹출고시간2013.05.26 20:10: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북문로에서 발견된 적심석으로, 일대가 관아 등 격이 높았던 건물터임을 의미하고 있다.

청주시 북문로에서 나말여초 무렵인 8~10세기의 관아(官衙) 건물지가 발견돼 지역 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통일신라 서원경(西原京)과도 관련이 있어, 당시 치소(治所) 건물지의 일부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충북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은 이달 초순부터 최근까지 주상복합건물 신축 예정지인 청주시 북문로2가 78-10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적심석을 보다 가까이서 본 모습으로, 규모가 큰 건물의 기초를 다질 때 사용한다.

그 결과, 관아나 사찰 등 격이 높거나 규모가 큰 건물에서만 볼 수 있는 적심석(積心석)이 각각 4칸과 2칸 규모로 발굴됐다.

또 역시 격이 높은 건물에만 사용되던 연화문 와당(수막새)도 적심석 유구 주변에서 함께 출토됐고 청자편, 점멸문편 등 다량의 자기와 도기편도 수습됐다.

이와 관련, 지역 역사고고학계는 적심석과 와당이 함께 출토된 점을 들어 건물지가 서원경 치소의 일부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화문 와당(수막새)으로, 민가 기와집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발굴기관 관계자는 "지하 1~1.2m의 문화층에서 수습한 연화문 와당과 점멸문 도기편은 통일신라 말기로 편년되는 것들"이라며 "여기에 적심석을 사용한 건물임을 감안할 경우 해당 건물지가 서원경 치소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러나 몽골 침입기 이후인 고려후기 유물은 하나도 발굴돼지 않았다"며 "따라서 통일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는 청주나성 안의 건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처음에는 고려시대 누정인 공북루 터일 가능성도 대두됐으나 연화문 와당의 편년과 청주읍성과의 거리 등을 살펴본 결과,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공북루 고을 북쪽 3리에 있다'(拱北樓在州北三里)라는 내용이 있으나, 이번에 발굴된 관아지와 청주읍성 북문(성안길 북쪽 입구)은 3리보다 훨씬 가깝다.

한편 이번 발굴과 관련된 현장설명회가 오는 31일 현장에서 있을 예정이어서 문화재위원들이 이날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완전 매몰 대신 △현장을 모래로 덮고 △그 위를 강화유리로 처리해 보존을 한 후 공사를 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나, 건축주는 설계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개로 현재 청주 중심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구, 유물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가칭 '문화 지적도'로 옮겨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또 DB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용어설명

◇적심석: 건축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초석(주춧돌)이 놓일 위치의 땅을 생땅이 나올 때까지 판 후 잔 자갈로 다지는 것을 말한다. 관아, 사찰 등 규모가 큰 전통 건축물에 사용됐다.

◇와당: 기왓골의 끝에 사용하는 장식을 겸한 기와로 역시 규모가 큰 전통 건축물에 사용됐다. 기와의 마구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달리 막새라고도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