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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법조인의 요람 '보은독서실'을 아십니까

윤갑근 검사장 등 사시합격자 20명 달해
끈끈한 인맥 이어가며 지역사회 이끌어

  • 웹출고시간2013.04.24 20:15: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법조인의 요람 '보은독서실'을 만들어 많은 법조인을 길러낸 박인준 변호사(왼쪽)와 이 독서실 첫 사법고시 준비생이었던 김병철 변호사가 지난 23일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박 변호사 사무실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옛 추억을 회상하며 밝게 웃고 있다.

'충북 법조인의 요람 보은독서실'을 아십니까.

25일 제50회 '법의 날'을 맞아 '보은독서실'이 조명 받고 있다.

보은독서실은 충북 법조문화의 토대가 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과거 충북 출신 법조인 양성소가 바로 '보은독서실'이었다.

보은독서실은 지난 1984년 박인준(77) 변호사가 당시 청주시 남문로 자신의 사무실 3층에 무료로 문을 연 고시 준비생들의 정보교류 공간이었다.

박 변호사는 현직 충북도내 최고령 변호사다.

최종학력 중학교 졸업.

지난 1976년 17전 18기, 당시 마흔살 최고령 사법시험에 합격한 박 변호사는 자신이 어렵게 걸은 길을 지역 후배들에게까지 물려줄 수 없었다.

게다가 그에게 당시 외지인들이 장악하며 돈벌이가 만연했던 지역 법률시장도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박 변호사는 "어렵게 공부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고향에 내려오니 법을 공부하는 후배들이 마땅히 공부할 곳이 없었다"며 "주변의 도움이 없이는 쉽지 않은 공부였기에 무료 독서실을 열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응시와 낙방을 거듭하던 지역 고시준비생들이 독서실을 찾으면서 이곳은 사법시험에 대한 정보 교류의 장이자 학업의 열의를 키우는 희망의 장소가 됐다.

서울 고시촌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문을 닫을 때까지 10년 동안 '보은독서실'을 거친 사법고시 합격자만 무려 20명에 달한다.

현직 윤갑근 검사장과 황성주 전 청주지법수석부장판사 등도 보은독서실 출신이다.

행정고시와 공인회계사, 법무사까지 포함하면 30명이 넘는다.

현 신숭현 충북지방변호사회장을 비롯해 김병철, 박충규 등 충북지방변호사회 역대 회장도 3명이나 배출했다.

박 변호사와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법조인이 된 이들은 현재까지도 끈끈한 인맥을 이어가며

지역 사회를 배려하는 충북 법조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출신학교나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공부했기에 출신학교 중심으로 돌아가는 타지역과 달리 보다 열린 형태의 독특한 법조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신숭현 충북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충북 변호사 업계가 규모는 작지만 대내적 결속, 대외적 참여와 봉사로 전국에서 가장 청정하고 모범적인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가 아닌 서로 협조하는 법조전통과 서로 신뢰하는 법조문화가 자리 잡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은독서실의 명맥이 끊기면서 지역 출신 법조인을 배출하는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고 그는 전했다.

보은독서실 1호 고시준비생이었던 김병철 변호사는 "지역 출신 유명 법대생들은 많지만 법조인들이 배출되지 않는 것은 보은독서실과 같은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 법조전통을 잇는 법조인 양성 장학재단 등 제2의 보은독서실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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